튀르키예 철강 조업 재개 엇갈린 전망..스크랩 수입價 하락

- 복귀 시점 1개월 vs 3~4개월 예상..현실적으로 인력 문제 심각 -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가격 9달러/톤 하락

2023-02-16     김연우 기자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발생한 지 약 열흘이 지났다. 복구과정 속에서 철강기업 운영 재개 시점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는 있으나 아무도 확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튀르키예 주요 철강 생산지이자 이번 지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기도 한 Iskenderun에서는 Bastug, Tosyali, Ekinciler 등의 철강기업들이 정부의 3개월 비상사태 선포를 바탕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하기도 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위의 3개 철강사들의 경우 공장 자체에는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일부 항만 운행도 재개되며 철스크랩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전했다. 이에 불가항력을 선언한 3개 철강사들의 조업이 빠르면 2주 내로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른 시장 관계자들은 터키에 건물 추가 붕괴 가능성이 존재하는데다가, 노동자 다수가 부상을 입거나 실종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거주할 집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력 문제로 철강공장 운영 재개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에서는 고로의 쇳물을 빼내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고로에 전력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풀가동’이 가능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낙관론자들은 튀르키예 철강기업 운영 재개까지 1개월, 비관론자들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철스크랩 일부 수입 거래 움직임···가격은 하락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철스크랩을 실은 선박 2척이 Iskenderun 항구에 정박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에 Iskenderun 소재 철강기업들의 운영 재개 시기에 대한 논의가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이들은 Iskenderun에서 철스크랩 방출은 진행되고 있으나, 생산·물류·인력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신규 구매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튀르키예 기업의 철스크랩 수입활동이 없지는 않았다. Marmara소재 한 철강기업은 미국 공급업체에게 지난주 주말에 HMS 1&2(80:20)을 톤당 418달러(CFR), 보너스 소재를 톤당 438달러(CFR)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월 14일 기준 튀르키예의 HMS 1&2(80:20) 철스크랩 수입가격은 톤당 418달러(CFR)로 전일 대비 톤당 9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식통은 지진의 영향을 물리적으로 받지 않은 지역의 철강기업들은 철스크랩을 사들이기 전에 전망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의 거래 성약 소식이 퍼진 후 벨라루스 공급업체들 역시 튀르키예향 HMS 1&2(80:20) 철스크랩 오퍼가격을 지난 10일 톤당 422달러(CFR)에서 14일 톤당 413달러(CFR)로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