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통계] 연간 열연 생산·명목소비 동반 감소

지난해 열연 생산과 내수 모두 감소..수입만 나홀로 증가 포스코 4분기 침수사고와 3분기 감산 영향 2022년 STS 열연 명목소비량 70만톤..전년대비 6.1% 감소

2023-02-15     손연오 기자

지난해 스테인리스 열연의 생산과 명목 소비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입만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포스코의 4분기 침수사고와 3분기 시황부진에 따른 감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덤핑 규제 중임에도 불구하고 열연 수입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 

2022년 스테인리스 열연 생산은 전년대비 33.4% 감소했으며,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9.6%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열연 수입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명목소비의 경우 내수 감소와 수입재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6.1% 감소했으며, 수입점유율은 38.8%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테인리스 열연 생산은 총 141만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스테인리스 열연 메이커가 포스코 뿐인 점을 감안한다면 스테인리스 열연 통계는 포스코의 통계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지난해 스테인리스 열연의 전체 출하량은 약 75만톤으로 이 중 내수 판매가 42.6만톤, 수출 판매가 32.6만톤으로 집계됐다. 수출판매의 경우 동남아시아 지역의 판매비중은 49.6% 수준이다.

포스코의 지난해 생산과 내수판매 및 수출 모두 감소한데는 3분기 시황 악화에 따른 수주감소와 감산 결정 및 4분기 힌남노 태풍 침수 피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다. 4분기 포스코 침수 사고로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열연을 중심으로 수입량이 늘어났다.  

올해 1월 포스코의 공장 복구가 마무리된 가운데 3월부터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출하도 서서히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생산과 출하가 원활하지 않은 관계로 올해 스테인리스 생산과 판매는 평년 수준보다는 밑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지난해보다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스테인리스 열연 연간 수입량의 경우 3개국의 가격약속과 쿼터가 있어 큰 폭으로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이후 포스코재와 수입재의 가격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어 수입량 감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AD 규제 중인 3개국의 지난해 열연 수입량은 21만 8,92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했다. 3개국 열연 수입은 지난해 전체 수입 비중의 81.1%를 차지했다. 

한편, 포스코의 지난해 열연 자가소비량은 46.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포스코의 열연 자가소비량은 약 65.7만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37.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