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지는 가격차 "한 코일이면 직원 3명 월급이에요"
- 지난해 4분기 전후로 벌어진 국산-수입 가격차..높아진 수입 선호도 - 현재 최소 50~60만원 벌어진 상황..통코일 기준 평균 1천만원 격차
국내산과 수입재의 가격차가 상당기간 벌어진 채 유지되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쌍벽을 이루며 경기 회복에 반전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높은 국내산 제품의 가격은 수요가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동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월 초 기준 포스코재 304 냉연 정품재의 판매단가는 톤당 410만원이다. 수입재 304 냉연의 판매단가는 톤당 350만원이다. 표면적인 시트 기준 가격 차이만 놓고봐도 톤당 60만원이 벌어진 상태다.
통상적으로 코일 1개의 중량은 약 18~20톤 정도다. 304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을 하나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포스코 정품은 한 코일에 약 8,200만원이고, 수입 코일은 약 7,000만원이다. 단순 계산만 해도 코일 하나의 가격차는 평균 1,200만원 정도가 벌어진 상태다. 실제 유통시장에서 수입재 코일 가격은 위에서 언급한 시트 단가보다 더 낮게 형성되어 있다.
시중에서 포스코 정품이 선호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커져버린 가격차라는 대답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GS 수입대응재도 정품보다는 낮게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수입재와 톤당 30만원 이상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품질이나 마킹 문제 등을 고려해도 수입재를 선호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
냉연사 제품의 경우 수입재와 포스코 정품 사이에서 중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애매모호한 포지션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헤어라인이나 표면재 이외에 범용 2B재의 경우 포스코재와 더불어 판매 선호도가 수입재보다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유통업체의 대표는 "국내산과 수입재의 가격차가 벌어진 지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는데, 왜 수입재를 선호할 수밖에 없냐고 묻는다면 코일 한 개에 국산과 수입재 가격이 평균 1천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이 가격 차이면 우리 납품기사, 출하 직원, 경리직원 3명 월급을 다 충당하는 금액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