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브덴•크롬 시장 ‘승승장구’ vs ‘지지부진’ 실리콘 시장

-공급 불안 지속되며 몰리브덴 가격 17년 만에 최고치 경신 -생산비용 상승과 수요회복 기대감이 페로크롬 가격 견인 - 페로실리콘 시장 여전히 조용•••실리코망간 가격은 하락

2023-02-03     김연우 기자

 

몰리브덴 가격, 17년 만에 최고치 경신

고장력강과 스테인리스 부원료인 몰리브덴의 국제가격이 이번 주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산화몰리브덴의 경우 2월 1일 기준 국제가격은 파운드당 36.5~37달러(순분가격)로 과거 최고치 40달러에 다가가는 모양새다.

페로몰리브덴 가격도 파운드당 103~105.5달러(순분가격)로 2005년 6월 최고치(파운드당 99~102달러, 순분가격)을 돌파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삼산화몰리브덴 공급부족 우려를 필두로 몰리브덴 시장 전반에서 가격 상승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럽 스테인리스 메이커들이 매입을 서두르고, 일본 고로사들로부터의 수요도 견조하며, 중국 업체들의 경우 내수에 집중하느라 춘절 후 수출량이 예상치를 하회했기에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작금의 상승세가 ‘다소 비정상적’인 감도 없지 않으나 당분간은 몰리브덴 국제가격이 반락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판단했다.

수요회복 기대감으로 페로크롬 가격도 상승

2월 1일 기준 중국 페로크롬 내수가격은 톤당 9,150~9,300위로 전주 대비 톤당 150~300위안 상승했다.

중국의 수입 고탄소 페로크롬 오퍼가격은 파운드당 109~110센트(CIF), 비드가격은 파운드당 107~108센트(CIF)를 각각 기록했다.

페로크롬 가격이 올라가는 원인으로는 시장회복 기대감, 수요 증가, 생산비용 상승, 저재고 등이 지목됐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중국 주요 철강 메이커들의 2월 페로크롬 텐더 가격이 톤당 8,945~9,145위안이며 현물거래 가격은 톤당 9,150~9,300위안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인도 페로크롬 내수가격은 톤당 11만 3,000~11만 5,000루피(파운드당 약 108센트)로 전주 대비 톤당 3,000~5,000루피(파운드당 약 6센트) 상승했다.

인도 시장 역시 생산비용 상승으로 페로크롬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에 인도 시장 분위기도 호전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페로실리콘 시장 여전히 조용···실리코망간 가격은 하락

2월 1일 기준 일본의 75 % Si 페로실리콘 비드가격은 톤당 1,675달러(CIF)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75 % Si 페로실리콘 가격은 톤당 1,655달러(FOB), 말레이시아 75 % Si 페로실리콘 가격은 톤당 1,670~1,690달러(FOB)로 전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트레이더들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음력설(2023년 1월 23~27일) 연휴 이후 아주 서서히 복귀 중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거래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2월 1일 일본향 말레이시아, 인도산 65% 실리코망간 오퍼가격은 1,080달러(CIF)로 전주 대비 톤당 20달러 하락했다. 최저 오퍼는 톤당 1,050달러(CIF)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