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망-중국] 단계적 반등 기대..메이커 가격인상 시도
-메이커 마진 개선 움직임 2월에도 유효할 것 -메이커 가격인상 50~150위안/톤 예상 -재고부담, 지나친 낙관론,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 등 주의해야
상하이강롄(上海钢联,Mysteel)은 메이커의 마진에 대한 호소가 시장 흐름상의 핵심 논리로 자리잡으면서 2월에도 중국 철강 가격이 단계적으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1일 밝혔다.
동 기관은 1월 28일 기준 68%의 중국 철강사가 적자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유통업체 역시 비용 전가에 동참함에 따라 가격이 완만하게나마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3년의 경우 춘절연휴 동안의 중국 철강 재고 누적량이 지난 7년 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2월 중순까지 재고가 줄어들지 않더라도 메이커들은 시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강롄에 따르면 지난 25년 가운데 2월 중국 철강 현물가격이 강세였던 기간이 18년이나 된다.
지난 13년 가운데 2월 중국 철근 선물가격이 상승세였던 기간은 6년, 지난 8년 가운데 2월 중국 열연 현물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던 기간은 5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와 같은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2월 중국 철강 선현물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철강 메이커들의 1월 철강재 공장도 가격 인상폭은 톤당 50~200위안이었다. 동 기관은 2월 인상폭이 톤당 50~150위안일 것으로 예측했다.
상하이강롄은 다만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으며, 양력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재고량이 많아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이 2월 중국 철강 가격 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펀더멘탈이 취약한 가운데 건자재 낙관론만 강하다는 점, 실제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채 너무 높은 철강 가격 및 밸류에이션 역시 2월 중국 철강 시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 기관은 2월 동안 중국 철강 메이커들이 여전히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압박을 적극적으로 넘기고 마진을 일정 수준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유발된 매도 또는 차익 거래가 향후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지, 경기하방 압력을 키울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강롄은 현재 철강 가격 상승세가 메이커들이 생산을 늘리도록 부추길 수 있으며, 명확한 정부 생산통제가 부재하다면 2월 중국 철강생산이 급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철강 소비회복이 미적지근한 상황에서 메이커의 적극적인 증산은 철강 재고 축적을 가속화해 철강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합리적인 가격 조정'이 중국 철강 시장의 '지속 가능한 회복'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수용 가능한 수준의) 가격 하락은 시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 기관은 환경이 변하면 전망과 의견도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