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 설연휴 이후 감소세 불구 여전한 불안감

- 연휴 이후 이어진 대보수 영향으로 재고수위 감소 뚜렷 - 줄어든 2월 대보수 일정에 재고 늘어날까 우려 잔존 - “시장 분위기 개선을 위해 전략적 생산정책 마련해야···”

2023-02-02     김영대 기자

증감 추이를 두고서 업게 관계자들의 이목을 모았던 철근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설연휴 이후 진행된 제강사들의 대보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 따르면 철근 재고 수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수요부진에 영향을 미치던 1월 혹한과 설연휴가 지나고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을지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게 그 이유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2월 1일 오전 기준 7대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는 약 32만 2,000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직전 재고 조사시점인 1월 중순 35만 톤에 비해 약 2만 8,000톤가량 감소한 결과다.

재고가 감소세로 전환된 결정적인 이유는 전 제강사가 모두 공장을 비가동했던 설연휴와 더불어 곧바로 이어진 대보수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제강 평택공장과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등이 설연휴 직후 대보수를 진행했으며, 동국제강 포항공장의 경우는 2월 1일부터 오는 2월 26일까지 대보수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재고수위가 낮아지면서 과잉 공급으로 인한 영향이 그나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양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된 대보수 이후 2월에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대보수 일정이 예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자칫 1월보다 생산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수급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춰야만 시장 분위기도 개선된다는 점에서 제강업계가 전략적인 생산정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