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원료 합금철 가격, 몰리·크롬 서로 다른 길 걷나?

-공급 불안에 몰리브덴 가격 14.5년 만에 최고가 -춘절 영향으로 페로크롬 가격은 보합•••상승 가능성 높은 편 -중국 실리콘 공급 늘어나며 메탈•페로실리콘 가격은 조정세

2023-01-27     김연우 기자

춘절 연휴 동안 주요 합금철인 몰리브덴, 페로크롬, 페로실리콘 가격 ‘희비’가 엇갈렸다. 연휴 중에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건 몰리브덴이다. 반면 페로실리콘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페로크롬의 경우 보합 속 다음 가격 향방을 가늠 중에 있다. 

몰리브덴 가격, 14.5년 만에 최고가

고장력강과 스테인리스 부원료인 몰리브덴의 국제가격이 이번 주 14년 반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급 타이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이번주 삼산화몰리브덴 국제가격은 파운드당 34달러(순분가격)를 돌파해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상승기조가 선명한 편이었으나 지난 주말 이후에만 가격이 7%정도 상승했다.

페로몰리브덴 가격도 파운드당 85달러에 근접(순분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춘절 기간 동안에는 중국의 기업 활동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몰리브덴 가격은 약보합세인 경우가 많다.

다만 2023년의 경우에는 유럽 시장에서의 페루산 몰리브덴 공급 우려가 대두됨에 따라 중국 동향과 별개로 국제 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공급 불안감이 단기 내로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나 춘절 직후의 중국 시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페로크롬 가격은 전주 수준 유지

1월 25일 기준 중국 페로크롬 내수가격은 톤당 9,000위안(파운드당 약 103~105센트)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인도 페로크롬 내수가격은 톤당 11만루피(파운드당 약 102센트)를 기록했다.

중국향 인도산 페로크롬 오퍼가격은 파운드당 106~108센트(CIF), 일본의 페로크롬 수입가격은 파운드당 109~111센트(CIF)로 변동이 없었다.

남아공 UG2 크롬 광석 가격은 톤당 275~280달러를 기록했다. Charge chrome은 고탄소 페로크롬 대비 파운드당 1센트 프리미엄이 붙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의 경우 중국이 춘절 기간이었기 때문에 거래가 드물었다.

다만 일부 플레이어들은 다음주부터 중국 재참여가 급증하지 않더라도 인도의 제조비용 상승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위기·물류차질 때문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음력설 거래 침체 속에 아시아 페로실리콘 가격 하락

음력설(2023년 1월 21~27일) 동안 현물 거래가 둔화되면서 아시아 페로실리콘 가격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75 % Si 페로실리콘 가격은 톤당 1,655달러(FOB)로 전주와 동일했으나 일본의 비드가격은 톤당 1,675달러(CIF)로 전주 성약가격 대비 톤당 15달러 하락했다. 일본향 말레이시아산 페로실리콘 오퍼가격은 톤당 1,680~1,700달러(CIF)였다.

일부 일본 바이어들은 2~3월 선적분에 대해 톤당 1,650~1,690달러(CIF)정도로 구매할 생각이나, 현재는 시장이 안정적이며 매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음력설 연휴 이후 중국 시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산 메탈실리콘 가격은 ‘2022’가 톤당 2,925달러(이하 FOB)로 12월 중순 대비 톤당 325달러, ‘3033’이 톤당 2,785달러로 12월 중순 대비 톤당 95달러, ‘441’이 톤당 2,745달러로 12월 중순 대비 톤당 90달러, ‘553’이 톤당 2,560달러로 12월 중순 대비 톤당 50달러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작년 12월 중국 실리콘 생산량이 350만 2,570톤으로 당초 예상치 325~330만 톤을 상회하는 데다가, 태양광 패널용 폴리실리콘을 제외하면 수요가 부진해 윈난(云南)성, 광저우(广州), 텐진(天津)등 재고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반등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