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후 중국 특수강 시장 어떻게 흘러갈까?
- 춘절 후 2018, 2020년 제외 상승 vs 연간 가격 2020, 2021년 빼고 하락 - 춘절 후 3주차부터 재고 감소···거래는 미미한 증가 예상 - 상하이강롄은 연휴 후 약보합세 전망···강보합세 ‘배팅’도 없진 않아
상하이강롄(上海钢联,Mysteel)은 춘절 연후 후 중국 특수강 가격이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의 경우, 1~4월에는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중국 특수강 가격이 강세였으나 5~7월의 경우 코로나19확산세, 미국 테이퍼링 등 때문에 가격이 바닥을 쳤다.
8~11월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기회를 기다리는 형국이었으며 12월에는 부양책에 따른 경기 호전, 원자재 가격 강세를 이유로 가격이 반등했다.
2023년 중국 특수강 시장 낙관론 지속 여부를 두고 상하이강롄은 우선 최근 5년 간 춘절 전후 특수강 가격 동향을 살펴봤다.
춘절 후 가격 2018, 2020년 제외 상승세 vs 연도별 가격 2020, 2021년 제외 하락세
중국 S45C 환봉(Φ80) 가격의 경우, 무역 마찰이 증가하던 2018년과 코로나19 확산세 초기이던 2020년을 제외하면 춘절 이후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춘절 1주일 후 중국 S45C 환봉(Φ80) 가격은 톤당 4,483위안을 기록했다. 연말 가격은 4,083위안으로 약 9.7% 하락했다. 무역보호주의 강화와 중국 내 생산 급증 때문에 가격은 내내 약세였다.
2019년 춘절 1주일 후 중국 S45C 환봉(Φ80) 가격은 톤당 4,145위안을 기록했다. 연말 가격은 4,066위안으로 약 1.9% 하락했다.
Vale의 브라질 광미댐 붕괴 사건과 호주 허리케인으로 철광석 가격이 올라가면서 원자재 비용은 상승했으나 무역 마찰 관련 불확실성과 줄지 않는 메이커들의 생산활동으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 때문에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2020년 춘절 1주일 후 중국 S45C 환봉(Φ80) 가격은 톤당 4,097위안을 기록했다. 연말 가격은 4,956위안으로 약 17.3%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수급 모두 위축됐으나 하반기부터 정부 정책 덕분에 수요가 회복되면서 중국 특수강 가격 역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춘절 1주일 후 중국 S45C 환봉(Φ80) 가격은 톤당 5,036위안을 기록했다. 연말 가격은 5,221위안으로 약 3.5% 상승했다.
탄소배출량 감축 목적으로 생산능력을 줄이는 동안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수출 주문도 증가한 덕분에 중국 특수강 가격과 메이커 수익성도 모두 개선될 수 있었다.
2022년 춘절 1주일 후 중국 S45C 환봉(Φ80) 가격은 톤당 5,321위안을 기록했다. 연말 가격은 4,377위안으로 약 21.6% 하락했다. 코로나19재확산, 재고부담, 남쪽 지역 전력 부족 등 혼란 속에서 가격 조정은 불가피했다.
상하이강롄은 수익성 악화로 중국 특수강 업계 전반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에 수급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재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춘절 후 3주차부터 재고 감소···거래는 미미한 증가 예상
일반적으로 춘절 직후부터 춘절 후 3주차까지는 동절기 재고보충용 주문분이 연속적으로 도착하면서 재고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춘절 후 약 1달 정도 지나야 수요가 회복되면서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상하이강롄은 2023년 고원가·저수익·생산고점 상태에서 수요가들의 동절기 재고보충 의욕이 약하지만 사회재고 누적이 예년보다 적기 때문에 재고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며, 춘절 후 2주나 3주차부터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중국 특수강 거래량은 1,824만 톤, 춘절 전 월평균 거래량은 102만 1,900 톤, 춘절 후 월평균 거래량은 85만 4,000톤이었다.
2020년 중국 특수강 거래량은 1,895만 톤, 춘절 전 월평균 거래량은 75만 2,600톤, 춘절 후 월평균 거래량은 39만 8,600톤이었다.
2021년 중국 특수강 거래량은 1,901만 톤, 춘절 전 월평균 거래량은 148만 4,700 톤, 춘절 후 월평균 거래량은 271만 5,200 톤이다.
2022년 중국 특수강 거래량은 1,163만 톤, 춘절 전 월평균 거래량은 785,900톤, 춘절 후 월평균 거래량은 56만 8,300톤이었다.
2021년의 경우 원자재 가격 강세와 경기 호전 기대감에 거래량은 춘절 이후 증가했다.
2019, 2020, 2022년은 춘절 후 수요가 다소 부진했기에 거래량이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2022년의 경우 전력 부족, 코로나19 재확산, 금리 인상, 자금부족 등으로 거래는 4년 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하이강롄에 따르면 2023년 1월 13일까지의 거래량은 34만 톤, 춘절 전 일평균 거래량은 3만 톤 정도로 알려졌다. 동 기관은 올해 춘절 후 월평균 특수강 거래량이 50만 톤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춘절 후 3주차 생산 증가로 가격 강세 기대하기 힘들어···강보합세 의견도 없진 않아
동 기관은 장기적으로 중국 특수강의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사산업이 2023년 3%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특수강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북부지역 동절기 감산 강도가 완화되고 15일 간의 정기 개보수가 끝나면서 춘절 후 3주차부터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춘절 후 2주나 3주차부터 재고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중국 특수강 가격은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상하이강롄 인터뷰에 응했던 난징(南京)강철은 철광석, 석탄, 철스크랩, 페로몰리브덴, 페로니켈, 페로바나듐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적자 탈출을 원하는 철강사들이 춘절 전후를 막론하고 제품 인상 의지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춘절 후 중국 특수강 가격이 강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의 부양책, 남부지역 건설활동의 선제적 회복, 제조업 기업 재고보충 재개 등 요인 역시 춘절 후 중국 특수강 가격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