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브덴의 독주, 316L 엑스트라 어디까지 올라갈텐가?

- 중국 내 감산에 따른 정광 공급 부족감..몰리브덴 함유 특수강 수요 증가 - 해외 316L STS 엑스트라 또 다시 인상 제시

2023-01-20     손연오 기자

몰리브덴의 가격 독주가 이어지면서 316L 스테인리스 엑스트라 가격도 다시 한 번 상승 스텝을 밟게 됐다. 

중국 내 몰리브덴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중국의 생산 감축에 따른 몰리브덴 정광의 공급 부족감, 몰리브덴 함유 특수강과 스테인리스강의 수요 증가가 겹쳐지며 가격 강세장이 지속 중이다. 

몰리브덴의 강세장 영향으로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316L 엑스트라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에도 316L 엑스트라의 내수와 수출 가격이 모두 인상된 가운데 오는 2월에도 국내외 밀들의 316강 단가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 역시 1월 주문투입분 316L 엑스트라 가격을 톤당 20만원 인상한데 이어 2월에도 가격을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재 포스코는 2월 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주문투입 기준 방식으로 진행할지, 종전처럼 출하 기준 방식으로 진행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격 발표 기준과 상관없이 316L 엑스트라 단가의 인상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했다. 인상폭은 최소 3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시중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인니 청산도 이번주 316L 엑스트라 가격을 종전 1,720달러에서 1,830달러로 톤당 110달러 인상 조정했다. 원화 기준 톤당 227만원 수준으로, 포스코의 현재 엑스트라 가격보다 높아졌다. 

대만의 유스코도 316L 엑스트라 수출가격을 톤당 1,980달러 수준으로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초 대비 80달러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원화 기준 톤당 245만원 수준이다. 

중국의 티스코도 최근 한국향으로 낸 316L 엑스트라 수출가격을 냉연 기준 톤당 2,300달러 수준에서 제시했다. 원화 기준 톤당 285만원 수준으로 아시아 밀들 중에서 가장 높게 제시한 상태다. 이번주 공식 오퍼를 낸 후 일부 단가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럼에도 316L 엑스트라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 내 몰리브덴 가격의 급등과 재고 부족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영향이다. 

국내 316L 열연과 냉연의 시중 재고는 상당히 타이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엑스트라 가격이 연달아 인상되면서 수입재 316강도 판매단가도 조만간 톤당 600만원대 중반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