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국 철강 소비 0.6% 증가 전망
-‘23년 중국 조강 명목소비 9.74억 톤, 생산 10.24억 톤 전망 - 부동산·가전 부진 여전 vs 자동차·황색제품 회복 기대 -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 수출 감소 전망···수입은 소폭 증가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2023년 중국 조강 명목소비량이 9억 7,390만 톤으로 전년 대비 597만 톤 또는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부동산·가전 부진 여전 vs 자동차·황색제품 회복 기대
중국 최대의 철강 소비 부문인 부동산의 경우 소비 신뢰가 개선되면서 하반기부터 회복이 본격화되겠으나 토지 매매 등 주요 지표가 실질적으로 호전되는 데에는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부진은 올해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3년 중국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약 5%, 신규 프로젝트 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중국 철근 소비량 감소율은 2022년 15%, 2023년 6%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의 경우, 작년 재정지원이 워낙 많았다는 사실을 감안해 올해 투자 증가율이 5~8%로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반도체칩 수급 타이트로 생산활동이 위축됐던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어 2023년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758만대, 판매량은 2,760만대로 전년 대비 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중국 황색제품 (Yellow goods: 지게차, 건설·채굴·농업장비 등 지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7만 대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2만 5,000대, 내수 물량은 전년 대비 8.7% 감소한 14만 5,000대일 것으로 내다봤다.
백색가전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에 해외 바이어 구매가 더욱 줄어들면서 2023년 중국 신규 가전제품 소비가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판매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 수출 감소 전망
한편 상하이강롄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2년 3.2% 수준에서 올해 2.7%로 하락할 것이라는 IMF의 전망치를 인용하면서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수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영향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수출 국가들의 해외 출하량은 교역 상대국의 수요 감소로 인해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중국 철강재 수출은 6,5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약 3.8% 감소할 수 있는 반면 수입은 1,1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 기관은 2023년 중국 경제가 중앙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통제 완화 등으로 소비가 진작되고 3차 산업시황이 호전되면서 2023년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수익성 저조와 운영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철강사 증산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2023년 중국 조강생산량은 전년 대비 0.6%, 약 607만 톤 감소한 10억 2,400만 톤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