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키워드로 본 2023년 STS 업계 화두는?

- 2023년 업계 화두는 '생존', '안정', '리스크 관리’, ‘매입선 다변화' - '내실있는 성장'과 '기초 체력 비축'에 주력 

2023-01-11     손연오 기자

지난 2022년 명백한 상고하저 속 롤러코스터 장을 통과해 온 스테인리스 업계는 올해 심상치 않는 경기 침체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동시에 높아진 구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올해 스테인리스 업계의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지난해 현저한 시황의 변동과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스테인리스 업계 전반의 경영실적은 다소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상반기에 축적한 실적으로 버틸 수 있었다는 평가다.

올해 대다수의 업계는 ‘성장’ 중심의 경영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초 체력을 비축해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소 보수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했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스테인리스 업계는 ▲ 안정 ▲ 생존 ▲ 리스크 관리 ▲ 매입선 다변화를 올해의 핵심 전략 키워드로 제시했다.

'내실있는 성장'과 '기초 체력 비축'에 주력 

최근 2년 여간 스테인리스 업계는 설비 투자와 사세 확장 움직임에 진심이었다. 그동안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확대 등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영업 전략에 나서며 시장 점유 확대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올해 경제 상황은 지나온 2년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진단하면서, 대다수 업체들은 무리한 외형성장 보다는 내실있는 성장과 안정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전년대비 판매 증가 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 속에서 2~3% 수준의 매출 성장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연간 전망 자체가 불확실 하다보니 판매 계획을 유연하게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정해 간다는 계획이다. 높아진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을 도모하며 살아 남아 미래 동력을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올해 스테인리스 업계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안정화 및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는데 주력하면서, 기회가 찾아왔을 때 변화를 도모하고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노련한 생산·영업 조직 등 자사의 핵심 인력을 어떻게 잘 유지하고 독려하며 함께 성장해 갈 것인가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인재 영입과 관리 등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성과 독려를 위한 인사노무 시스템 전반과 근무 조건 등 제도적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침수 이후 달라진 시장 구조에 초점, 매입선 다변화가 생명줄 

지난해 포스코 침수 사고 이후 시장의 구도에 작지만 상당히 큰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제품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침수 사고 이후 단기적으로 일부 사이즈들의 쇼티지와 가격 급등이 나타나면서, 고가의 국내산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옅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냉연사 제품과 수입재로의 용도 변경이  실제로 이뤄지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품질에 대한 문제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로 작동했다는 평가가 많다.  

AD 규제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지난해 최저가격과 환율 변동성에 따라 국내산 대비 가격경쟁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또한 베트남산 냉연에 대한 대체재도 부상했다. 추가 AD 규제 가능성으로 공급의 안정성에 불확실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입(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기존 거래선 뿐 아니라 매입선 다변화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뿐 만 아니라 해외 매입처에서도 올해 일부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입재 매입선 구축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속 유동성 리스크에 철저한 대비도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건설 시장의 침체와 유동성 위기, 신용위험 증가 등 다양한 리스크에 철저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리 상승과 유동성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부실 위험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영업(관리)과 재무 등의 부서를 중심으로 부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사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잠재적 부실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뿐 만 아니라 대출 등 자금 확보에도 주력하며 기초체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경영진들은 코멘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