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향 2월적 STS 오퍼 계약 "잡아 vs 스킵"

- 1월적 대비 30~40% 계약 수준에 그칠 것 - 열연과 400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승산 있을 것으로 추정

2022-12-27     손연오 기자

 

내년 2월적 한국향 스테인리스 수입 계약을 두고 업계의 고심이 짙어졌다.

지난주 금요일(23일) 오후 2월적 오퍼가격의 윤곽이 드러났다. 종전대비 100달러 정도 인상됐지만, 1월적 계약 당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약세장으로 전환된 점을 고려한다면 가격경쟁력은 국내산 대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주요 밀들이 한국향으로 오퍼를 인상 제시했지만, 주력 업체가 제시한 가격대로 일정 정도 수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04 열연의 오퍼는 도착도 기준 2,600달러 수준, 304 냉연의 오퍼는 도착도 기준 2,700달러 수준으로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 430 냉연 오퍼는 도착도 기준 1,260달러 수준이다. 

물론 내년 1분기 최저가격과의 차이를 고려하면 열연은 일부 격차가 발생하고 냉연의 차이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대만 등의 내수 시장 부진과 연말을 앞둔 판매 부담 등이 수출가격에도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2월적 계약을 두고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른 정책과 전망이 엇갈리는 영향이다. 또한 국내 실물경기 침체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체감이 더해지면서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열연과 400계에 대한 계약은 300계 냉연 계약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이다. 국내산과의 가격차이가 발생하면서 일정 수준의 재고를 수입재에서 충당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자금과 재고 문제, 내년도 경기 위축 등을 이유로 계약을 스킵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아직은 매입타이밍이 아니라고 보고 좀 더 지켜보겠다는 스탠스를 취하기도 했다.  

2월적으로 제시된 한국향 304 열연의 오퍼가격을 최근 환율로 환산할 경우 수입원가만 330만원대 수준이다. 최근 유통시장 내 304 열연 수입재 거래가격은 톤당 370만원대 수준이다. 또한 포스코의 열연 매입가격을 고려했을 때도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열연의 경우 자금 여력이 된다면 수입을 충분히 고려할만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1월적 계약 물량이 많다면 2월적은 계약물량은 좀 더 줄일 것으로 보인다.  

냉연 오퍼가격의 경우 수입원가는 345만원대 수준이다. 304 냉연 수입재 거래가격도 370만원 수준에서 형성됐으나 연말로 가면서 가격이 좀 더 흔들리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1월적 냉연 수입원가가 더 낮다고 판단하면서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들은 2월적 계약 움직임과 관련하여 지난 1월적 물량 대비 30~40% 정도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