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마감할인 기대감에 슬금슬금 뒷걸음질
- 지난달 마감할인으로 원칙마감 기조 균열 - 제강사 공급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 - 오퍼價 상승 수입산, 여전히 가격방어 견조
금주 초반 철근 시장은 지난달에 진행된 마감할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시세가 뒤로 밀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초반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101만 원~101만 5,000원(이하 즉시현금, SD400 10mm 기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한 가격으로 사실상 12월 들어 매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세하락의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마감할인에 대한 기대감이다. 대부분 제강사들이 지난달 판매분에 대해 마감할인을 진행하면서 원칙마감 기조에 균열이 나타났고 아직까지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12월 판매분에 대해서도 원칙마감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12월 판매분에 마감할인이 이뤄지면 사실상 12월 제강사 유통향 판매가격인 104민 8,000원은 큰 의미를 둘 수 없는 가격이 되는 셈이기 때문에 시세하락은 당연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되는 건 연말을 앞두고서 매출 확보가 시급한 업체들이 일부 존재한다는 점이다. 하반기 들어 급격하게 침체된 시장에서 목표 매출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업체들이 마감할인 기대감을 등에 업고서 다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생산업계나 유통업계를 막론하고 연말 목표 매출이 시급해진 업체들은 하방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마감할인 기대감으로 사실상 저가 마지노선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시세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입산의 경우는 국산 시장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방어를 수월하게 해내고 있다. 일전에도 언급됐던 오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저가 마지노선이 굳어진 듯하다.
구체적으로 수입산 철근 시세의 경우 중국산 85만 원~86만 원, 일본산 86만 원~87만 원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