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價 조정 변수 전기요금, 얼마나 올릴까?

- 산업부, 내년 전기료 인상요인 51.6원···올해 2.7배 - 일괄반영은 사실상 불가능, 인상시점 분산 유력 -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요인 추가 반영 여부 변수

2022-12-20     김영대 기자

내년 1월 철근 가격 산정에 있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알려진 전기요금 인상분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내년 전기요금 인상요인은 기준연료비를 포함해 kWh당 51.6원(주택용 기준)으로 산정했다.

항목별로 kWh당 기준연료비 45.3원,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단가 5.0원이다. 올해 인상된 전기요금이 19.3원인 점을 감안하면 2.7배에 달한다.

물론 51.6원을 한 번에 반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7월 10월에 나눠서 전기요금을 인상했던 올해처럼 내년에도 인상 시점을 분산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51.6원을 내년에 모두 반영하는 것도 확실하지 않다. 실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인상요인을 내년에 모두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 바 있다.

다만, 에너지 업계에서는 올해 인상폭은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전은 올해 전기요금을 약 20%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21조 8,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올해 말 별도 기준 적자규모는 약 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에 차등적인 인상요인을 반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4분기만 보더라도 주택용보다 9.2원 추가된 인상요인을 반영했다.

주택용으로 보면 올 한 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은 19.3원이지만 산업용으로 보면 28.5원이 인상된 셈이기 때문에 철근업계 입장에서는 더 큰 폭의 인상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올해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현황

한편, 현재까지 철 스크랩 가격만으로 산정한 1월 철근가격 인하폭은 약 2만 6,000원 내외로 추산된다. 최근 수입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월초보다 인하폭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분에 따른 가격 인상(전기요금×600kWh)이 이뤄지면 인하 폭은 더욱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