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격 인상 추진을 보는 엇갈린 시선
- 포스코 내년 1월 열연 가격 인상 두고 업계 ‘설왕설래’ - 국내외 수요 부담 가중돼 실제 인상 적용 여부 주목
포스코가 오는 1월 열연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관련 시장의 목소리가 제각각이다.
일부에서는 수입 오퍼 가격이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수입재와의 가격차가 큰 상황인데다가 수요시장 상황이 인상 가격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응부터 현대제철 역시 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어 보인다는 점 등 포스코의 열연 등 제품 가격 인상의지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포스코가 열연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되면서 현대제철은 이미 생산해 놓은 12월 열연 출하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열연 고객사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냉연도금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열연만 인상하고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원자재 구매단가는 상승하고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은 인상하지 못하게 되면서 수익성 저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주춤해진 수요와 연말 비수기를 앞두고 재고를 축소해왔던 만큼 다시 구매량을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 돌입한 것은 맞지만 가격 인상과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수요시장 상황은 아직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열연 등 철강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철광석과 점결탄 등 여전히 높은 원자재 가격 대비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맞으나 유통업체나 냉연도금판재류 등 하공정 업체들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소재 가격 인상이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제품 판매 가격을 원하는 수준까지 인상해 판매할 수 있는 수요시장 상황이라면 열연 가격 인상을 환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적지 않은 부담만을 떠 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포스코가 추가적인 열연 및 판재류 제품 가격 하락을 사전에 막기 위해 열연 제품 인상 카드를 꺼낸 것 같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열연가격 인상 움직임이 시장내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 것인지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수요 부담 탓에 현재로서는 관망세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해외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과는 별개로 이번 가격 인상 노력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철광석과 점결탄을 비롯한 高 원가 부담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열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며 다른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에 대해서는 시기와 가격 인상폭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