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불구 12월 중순 철근 판매 ‘원활’·재고 ‘횡보’
-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밀린 납품 쏟아지며 실적 양호 - 재고 수위는 월초보다 약 1만 4,000톤 소폭 증가
12월 중순 7대 철근 제강사들의 판매실적이 목표했던 바의 절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6일 오전 기준 7대 철근 제강사 판매실적은 약 40만 6,000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당초 12월 판매 목표가 약 80만 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 대비 진도율은 51% 수준인 셈이다.
가격이원화 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인 실수요 비중이 높은 제강사의 선전이 이달에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실제 실수요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우 판매 진도율이 평균을 초과하는 등 긍정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평월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실수요 출하가 멈췄던 기저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파업기간 동안 밀렸던 출하가 파업 철회 후 한꺼번에 재개되면서 다소 유통향 비중이 높은 제강사들도 이달 중순까지는 판매실적 측면에서 다소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고 상황은 사실상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본지 조사에 따르면 7대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는 21만 3,000톤으로 추산된다. 월초보다 약 1만 4,000톤가량 소폭 늘었지만 눈에 띌 만큼 많은 양은 아니다.
현대제철 인천 소형공장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대보수를 진행한 데다가 게릴라 파업화물연대 파업에도 불구하고 당진과 포항을 제외한 여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출하가 수월하게 이뤄진 점 등이 재고 수위가 유지되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화물연대 파업 철회 이후 가공수주물량 납품을 위해 가공장에 쌓아 둔 재고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