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열연동향] 포스코가 쏘아 올린 공, 열연시장은?
- 포스코 ‘23년 1월 열연 제품 가격 5만원 인상 결정 - 수요처 재고 감소 및 수입 가격 상승 등 시장 반영 여부 주목
포스코가 내년 1월 계약분 열연 전 제품에 대한 판매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연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포스코의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호가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이 12월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주만에 50달러가 높아진 톤당 610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수요 개선 기대감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동남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속도를 내고 있어 포스코 역시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요업체들 역시 그간 수요 감소와 연말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재고 수준이 낮아져 있고 재구매 타이밍에 들어섰다는 점 등도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만든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결국 열연시장에서는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판매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내 가격 상승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국내 관련 수요업체들 역시 구매 의지가 얼마나 회복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2월 둘째 주 유통시장내 포스코산 열연 수입대응재(GS) 가격은 업체나 지역, 제품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톤당 98~100만원 수준이 유지된 것으로 보이며 수입산(SS400)의 경우 톤당 90만원대 초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판의 경우에도 수입대응재(GS) 가격은 업체나 지역, 제품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90만원대 초중반 수준이 유지됐으며 수입재의 경우 90만원 수준을 기록해 전주 대비 보합세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연시장 관계자들은 당초 국내 열연 가격 반등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수입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 수요 시장 상황이 가격 인상 부담이 클 수 있어 인상 적용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포스코가 열연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 가격 반등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