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출하 풀렸지만 유통시장은 여전히 ‘꽁꽁’
- 철근유통, 기존 물량 출하 이후 신규거래 절벽 - 부족해진 수요로 인해 유통시세 저점 소폭 하락 - 유통 비중 높은 일부 제강사는 마감할인 진행
떠들썩했던 화물연대 파업이 마무리되고 출하가 정상궤도에 올라가는 중이지만 유통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정적이 흘렀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이후 출하가 다소 정상화되면서 업계의 분위기는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공장을 통해 실수요 현장으로 물량을 납품하는 제강사 출하의 경우는 그간 밀렸던 물량이 몰리면서 분주한 모습이지만 유통시장은 여전히 거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종료 이후 기존 납품이 예정되어 있던 물량만 출하되고 난 뒤 추가적인 신규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파업이 끝나고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이다 보니 2022년 시장이 벌써 마감됐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고스란히 가격으로 드러났다.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101만 원~102만 5,000원(이하 즉시현금, SD400 10mm 기준)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저점이 내려가면서 고점과의 격차가 지난주보다 더욱더 벌어졌다.
그나마 수입산 철근의 경우는 중국산 85만 원~86만 원, 일본산의 경우는 86만 원~87만 원으로 지난주와 다를 바 없는 가격대를 형성했다. 중국 메이커들의 오퍼가격 상승 이후 가격하락이 저지된 모양새다.
나아가 11월 판매분에 대해 일부 제강사에서 실시한 마감할인도 유통시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제강사마다 그리고 조건마다 할인금액에 차이가 있지만 유통향 판매 비중이 높은 제강사를 위주로 마감할인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며, 마감할인폭에 맞춰 시세가 소폭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이원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통향 비중이 높은 제강사들의 판매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향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자구책으로 마감할인을 일부 진행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