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리포트] 중국 철강 가격 하락 속 적막한 동남아 시장

- 열연 시장, 수요 침체 속 중국·인도 오퍼가 주를 이뤄 - 빌릿 시장, 추가 인하 기다리며 관망세 취해 - 봉형강 시장에서도 바이어들이 구매 보류

2022-11-29     김연우 기자

11월 넷째주 코로나19 확산세로 중국 철강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아시아 시장 거래 역시 위축된 모양새다.

열연 시장, 수요 침체 속 중국·인도 오퍼가 주를 이뤄

중국산 SS400 오퍼가격은 11월 셋째주 톤당 550~560달러(FOB)에서 11월 넷째주 톤당 550~555달러(FOB)를 기록했다. 판매자들은 톤당 10달러까지는 인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베트남의 경우 수요 부진 때문에 굳이 수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태국에서 중국산 SS400 몇 천 톤을 톤당 540~545달러(FOB)에 구매했다. 같은 가격으로 중국 열연코일은 남미에도 팔렸다.

수출규제가 완화된 인도 기업들도 오퍼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SS400 수출가격은 톤당 540달러(FOB), 중동향 SAE1006오퍼가격은 톤당 580~590달러(CFR)을 기록했다.

 

빌릿 시장, 추가 인하 기다리며 관망세 취해

11월 넷째주의 경우 중국 가격 약세에 따른 추가 가격 인하를 기다리며 대부분 수요가들이 거래를 중단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고로사의 1월적 동남아시아향 빌릿 가격은 3sp가 톤당 495달러(FOB, CFR기준 톤당 515달러)를 기록했다. 필리핀 바이어들의 동남아시아 고로사 빌릿 수입가격은 톤당 515달러(CFR)였다.
 
1월적 인도네시아향 이란산 3sp빌릿 가격은 500달러(CFR)였다. 인니 바이어들의 경우 이란산이 자국산보다 톤당 15달러 더 저렴함에도 시장이 워낙 침체되어있기 때문에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봉형강 시장에서도 바이어들이 구매를 보류하고 있는 중이다. 11월 넷째주 1월적 필리핀향 말레이시아·인니·중국산 선재 오퍼가격은 톤당 555~600달러(CFR)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타화물과 섞어서 3만 톤 단위로 출하를 밀어붙이고 있으나 말련과 인니의 경우 빌릿, 선재만으로 1~2만 톤 급 화물 적재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향 말련산 선재, 철근은 톤당 550달러(CFR), 중국산 철근은 톤당 550~560달러(CFR)을 기록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최근 중국 상사들이 싱가폴 항구를 경유해서 톤당 540달러(CFR)로 중동산 철근을 구매 중이라고 전했다.

홍콩향 중동산 철근은 톤당 565~570달러(CFR)를 유지 중이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운송 차질이 빚어지면 가격이 오를 수 있겠으나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