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강관 전망 한자리에! 강관산업발전 세미나 성료

- 강관 내수, 자금 조달 불안··· 1% 내외 회복  - 강관 수출, 대미 강관 쿼터로 수출 확대 제한

2022-11-17     이명화 기자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 엄정근 회장이 '제17회 강관산업발전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내년 강관 업계의 발걸음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 것일까?

‘탄소중립’이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국내외 강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어 방향을 모색하는 귀중한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11월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17회 강관산업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관련 업계 종사자 약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행사 시작에 앞서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 엄정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강관 업계는 현재 경기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이 큰 상황인데 이 자리를 통해 업계가 미래 강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지를 모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후 기조 강연에서 글로벌 리서치 기관 RystadEnergy의 Roman Filimonov 부사장은 ‘Steel markets in energy segment’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Roman 부사장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OCTG 수요는 2019년 수준인 14.3백만톤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2년 스테인리스강 OCTG 수요는 2019년 수준을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 내 OCTG 가격은 2023년 5월까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미국은 석유와 가스 생산 증가를 수용하기 위해 더 많은 파이프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LSAW 파이프라인 가격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17회 강관산업발전 세미나'에 참석한 강관 관련 업계 관계자들
◇RystadEnergy의 Roman Filimonov 부사장
◇RystadEnergy Roman Filimonov 부사장의 ‘Steel markets in energy segment’ 발표 내용 중 일부

이어 현대제철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 대구경생산기술팀 이강문 팀장은 ‘풍력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강관 시장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강문 팀장에 따르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북미를 비롯해 대만, 베트남, 일본 등에서 성장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공급 능력이 우수하며 삼강엠앤티·현대제철·세아제강·EEW가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젝트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기술 사양과 공급안 제안 등 EVI를 진행하는 동시에 ‘자켓+모노파일+부유식’ 하부구조물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 대구경생산기술팀 이강문 팀장
◇현대제철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 대구경생산기술팀 이강문 팀장의 ‘풍력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강관 시장 변화’ 발표 내용 중 일부

다음으로 고려대학교 주영규 교수(대한건축학회 탄소중립위원장)는 ‘건축물 탄소중립설계 도입에 따른 강관 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주영규 교수는 미국·영국의 철강 산업 탄소중립 현황을 살피는 동시에 한국의 탄소중립은 G-SEED 녹색건축인증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영규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건물별 탄소 배출량의 체계적인 정량화와 DB 확보가 필요하며 국내 기업 제품의 EPD 값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PD란,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의 약자로 건설 자재의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의미한다. 

◇고려대학교 주영규 교수(대한건축학회 탄소중립위원장)
◇고려대학교 주영규 교수(대한건축학회 탄소중립위원장)의 ‘건축물 탄소중립설계 도입에 따른 강관 산업의 대응 전략’ 발표 내용 중 일부

마지막으로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리서치센터 추지미 수석연구원은 ‘2023년 국내 철강 및 강관 수급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추지미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내년에는 경기 부진과 금리 인상에 따른 건설 자금 조달 등 불안 요인들이 복합 작용해 내수 강관 시장은 1% 회복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강관 수출은 세계 강관 수요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대미 강관 쿼터 100만톤의 물량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수출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리서치센터 추지미 수석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리서치센터 추지미 수석연구원의 ‘2023년 국내 철강 및 강관 수급 전망’ 발표 내용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