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국 철강가격 하락 전망

-거시경제 및 펀더멘털 회복 기미 보이지 않아 -‘제로코로나’ 기조 워낙 강해 신규부양책 효과도 제한적일 것 -공급과잉 지속으로 철강 가격 하락압력도 여전

2022-11-03     김연우 기자

상하이강롄(上海钢联,Mysteel)은 글로벌 경제 둔화와 국내 철강 수요 침체로 인해 중국 철강 가격이 11월에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철강 가격은 10월 초에 잠시 상승했다가 나머지 내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강롄에 따르면 10월 31일 중국 철강 평균가격은 톤당 3,994.1위안으로 9월 30일 대비 톤당 252.5위안 하락했으며 2년 만에 톤당 4,000위안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강롄은 ‘제로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시장 심리가 악화됐는데 여기에 해외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국내 철강 공급과잉이 가세해 현재 비관론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사는 11월에는 거시경제 및 펀더멘털 모두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철강 가격은 일시적인 반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계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경우 GDP 성장률, PMI 등 지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상하이강롄은 해외 경기 후퇴는 필연적으로 중국 철강 직간접 수출을 제한하고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의 경우 ‘제로코로나’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 생산, 소비, 수출입 등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으며 신규 부양책이 공개되더라도 시장은 무관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상하이강롄은 11월 중국 철강 생산이 고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고로사들이 이전에 고가에 구매한 원자재 소모를 가속화하고 가능한 한 빨리 저렴한 원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활동을 늘릴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서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현지 철강사들이 생산능력 가동률이 최대치로 높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강구조, 기계 관련 주문이 감소하고 북부 지역 기온이 떨어져 건설활동이 주춤함에 따라 11월 중국 철강 수요는 전반적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11월에도 중국 철강 공급과잉 국면이 유지되면서 시황을 계속 악화시키고 철강 가격 하락 압력을 안길 것으로 판단했다.

상하이강롄은 철강 가격은 하락한 반면 석탄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해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줄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철강사들이 석탄 생산업체에 가격인하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동사는 철강사의 요구가 관철될 경우 원자재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며, 이는 철강사 수익성 개선보다 철강 가격 지지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