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강관동향] 인상 반영 성공, 판매 본격화

- 조관사 인상 실시로 물동량 크게 늘어  - 시장 가격 전반적인 상승 기조 이어져

2022-10-08     이명화 기자

이번 주 국내 강관 시장의 움직임은 조금씩 바빠진 흐름을 보였다. 조관사들의 단가 인상은 시작됐고 유통 업계는 연말 막바지 수요 개선 기대감에 재고 비축에 나서면서 물동량 자체가 늘어난 모습이다.

10월 첫 주 유통 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세다. 구조관 2㎜ 흑관은 톤당 최소 100만원 후반대, 배관용 100A 백관은 톤당 17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강관 제조사들의 인상 발표로 유통 업계 매입이 늘었고 탄소 강관, STS 강관, 무계목 강관까지 품목을 가릴 것 없이 고객들의 제품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

강관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는 더 이상 추가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미 장시간 바닥 가격을 다져왔고 올해 고로사들의 철강 소재 가격 인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관 제조사들은 원소재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생산 및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이에 시장 주도의 키(key)는 다시 강관 제조사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 업계는 빠듯해진 제품 보유분을 다시 늘려나가고 있어 공급자와 수요자간 균형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강관 제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월초인 만큼 시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 3개월을 남겨둔 만큼 고객들의 주문과 출하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시장은 인상된 단가가 적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모두가 10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건설 수요 회복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건설 수요의 바로미터인 유통 업계가 체감하는 온도차는 냉랭한 상황인 것. 소규모 물량을 제외하면 활발한 판매가 전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조관사들의 인상 실시가 과연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징검다리 연휴로 이달 영업일이 줄어드는 가운데 다음 주 강관 시황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