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열연] 공급 재개 여부 주목 ··· 고공행진 당분간

-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영향 ··· 수입재 가격도 고공행진 - 코일센터 등 적자 지속에 적극적인 가격 인상 시도 영향

2022-10-05     유재혁 기자

국내 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에 따른 열연공급 차질 영향으로 유통시장 호가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재 오퍼 가격은 여전히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언제 공급이 정상화 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10월 가격은 고공행진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10월 열연 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상해 본다.[편집자주]

● 10월 중순 주문 재개?

지난 9월초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코일센터를 통한 국내산 열연코일 주문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는 시중 재고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그리고 연내 포항제철소 설비 정상가동 등을 바탕으로 공급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적극 밝혀왔으나 유통시장 수요가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내 1열연 공장은 10월 첫주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12월 중순에는 2열연 공장 역시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 아래 포스코는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과 해외 수입 확대 등 다양한 공급 불안 해소 방안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코일센터들과 거래하는 구매처들의 공급 불안감은 해소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10월 중순부터는 코일센터로부터의 열연코일 주문도 재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이와는 별도로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열연코일의 유통시장 호가는 톤당 125만원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그간 수주 경쟁과 수입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던 유통시장내 열연 코일 가격은 공급 불안과 코일센터들의 수익성 회복 움직임 등이 겹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포스코에 대한 주문재개와 실제 공급 여부에 따라 11월부터는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구체적인 공급 개선 시그널이 확인되기 이전까지 10월 판매 가격은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 수입 가격 보합세 지속 예상

10월초 중국의 국경절 연휴로 첫 주 수출 오퍼 가격이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연말까지 중국산 열연코일(SS400, CFR)의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00달러 내외 수준에서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철광석과 점결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내 철강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이어지면서 현지 철강재 가격도 큰 변화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11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600달러 내외 수준에서 수입가격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12월 선적분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오퍼 가격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수입재의 국내 유통시장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최근 국내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입재 역시 다소 상승이 이뤄진 가운데 달러 강세 영향까지 이어지면서 110만원 중반대가 10월에도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10월 수요 회복 여부 관건

국내 및 수입재 열연코일의 시장 호가 상승이 국내산 공급 차질 우려 때문에 발생한 상황이지만 결국 이 같은 호가의 지속 여부는 국내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일시적 공급 차질 영향으로 재고 확보 불안감 등으로 유통시장 호가가 급등해 있는 만큼 공급 차질 요인 해소와 더불어 시장 수요 개선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결국 11월 이후 다시 가격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10월 중하순까지 상승한 유통시장 판매 가격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요 개선 여부도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열연시장 관계자들은 10월 열연시장은 9월 상승한 가격이 유지되는 가운데 월말로 접어들면서 수요와 시장 공급 개선 여부 등에 따라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