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재 3社 공통 키워드 ‘미국 법인·OCTG·대구경’··· 투자 속도전

- 배관재 3社, 국내 생산 설비 투자 더해 美 생산 거점 확보 - 한정된 내수 시장 벗어나 미국 제조 법인으로 경쟁력 마련

2022-09-26     이명화 기자

국내 대형 강관 3社가 국내외 시장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관재 제조 3社(세아제강, 휴스틸, 넥스틸)는 △미국 제조 법인 구축 △유정용 강관 케이싱과 튜빙 집중 생산 △대구경 강관 설비 투자라는 3가지 공통분모를 가지고, 내수와 현지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투트랙을 펼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세아제강은 LNG·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대비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국내 순천 공장에서 LNG 수송용 STS 강관 생산 확대를 위한 24인치 STS 조관기 및 해상풍력 후육강관 생산을 위한 롤밴딩 설비 1기 증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어 미국 제조 법인 SSUSA를 통해 OCTG 강관(유정용 강관)을 생산하고 있으며 설비로는 유정용 강관 케이싱과 튜빙 라인을 구축, SSUSA의 전체 생산 케파는 25만톤에 이른다.

또한 휴스틸은 최근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 내 대구경 강관 제조 공장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 군산 공장의 전체 투자 금액은 1,900억원으로 이곳에서 JCOE 설비와 롤밴더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JCOE 설비와 롤벤더의 경우 2023년 4월까지 설비 제작을 마친 후 2023년 연말까지 설치·시운전을 실시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구경 강관을 생산할 계획이다. 군산 공장 완공 시 약 16.5만톤의 대구경 강관이 생산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물론 대구경 송유관 시장까지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휴스틸은 미국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시에 ‘휴스틸 아메리카(HUSTEEL AMERICA)’ 제조 법인을 마련하고 조관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당진 공장의 7호 조관기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됐었으나 계획을 전면 수정, 미국 시장에 걸맞은 조관기 2~3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2024년 연말까지 투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휴스틸 아메리카에서는 유정용 강관 케이싱과 튜빙을 생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넥스틸의 경우도 국내외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포항 공장에서는 조관기 7기(기존 6기+추가 1기 설치 진행)가 운영되고 있으며 경주 공장에서는 ERW 660㎜ 대구경 조관라인 설치를 10월경 마무리해 12월쯤 본격 생산 운영에 돌입한다.

이어 해외에서는 미국 휴스턴 공장에 4인치 ERW 조관기 1기 가동을 통해 OCTG 튜빙, 소구경 라인, 스탠다드 파이프를 등 연간 약 10만톤 규모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배관재 제조 3社는 각종 무역 제재와 한정된 내수 경쟁에서 벗어나 제품 생산과 연구 개발을 위한 국내외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이들 기업들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