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재 업계 “인상 시기·폭 조율중”··· 9월 공급價 인상 시동 

- 업계 “원가 부담으로 적자 누적돼”    - 현실적 가격 운영 필요 공감대 형성

2022-09-01     이명화 기자
◇강관

국내 배관재 업계가 9월 제품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몇 달간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구조관 업계는 물론 배관재 업계 역시 9월 제품 가격 인상을 실시해 누적된 적자를 만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배관재 업계는 9월 제품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배관재 대표 기업들의 경우 가격 인상 의지가 확고하다. 다만 인상 시기와 인상 폭에 대해서는 내부 조율 중으로 조만간 관련 업계의 인상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관재 업계는 더 이상의 추가 가격 하락을 방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가을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저가 시중 가격에서 빨리 벗어나 현실적인 가격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배관재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터무니없이 낮게 공급되어 온 강관 제품 가격과 높은 국산 열연 재고로 인해 강관 업계 모두가 원가 부담이 가중되었고 그 시기가 지나치게 길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며 곧 인상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같은 인상 기조는 강관 뿐만 아니라 열연·후판 유통 업체들의 인상 움직임과 맞물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판재 및 강관 업계는 수입재 가격 급락과 국내 수요 감소로 가격 인상 명분이 사라졌고 추가적인 적자 부담에서 신속히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각사들은 불가피하게 인상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국내 건설·제조 등 수요가 하반기에 회복될지 여부가 올해 강관 업계의 실적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통 및 조관사 각 업체별로 재고 수준이 다른 만큼 9월 강관 업계의 가격 인상 시도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둔 가운데 강관 업계의 인상 발표 소식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