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적 한국향 STS 오퍼 '밀당의 서막'

2022-08-18     손연오 기자

10월적 한국향 스테인리스 오퍼가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밀당이 시작됐다.

일단 4분기 최저가격 수준에서 10월적 신규 오퍼를 공식적으로 제시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D 규제 이후 해외 밀들 역시 한국향 수출을 통해 주변국 대비 상당한 마진을 취하고 있는 구조임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일단 제시된 10월적 한국향 스테인리스 냉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2,650~2,715달러(CIF)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9월적 대비 200달러 이상 낮아진 셈이긴 하지만, 주변국의 304 냉연 거래가격을 고려했을 때는 100~15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304 열연의 오퍼가격은 톤당 2,450~2,515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 주변국 냉연밀들이 일부 국가에서 실제 거래되는 304 열연 소재가 2,200달러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역시나 한국향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한국향으로 제시된 오퍼가격은 업체의 주문 물량에 따라 차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수요가들의 경우 해외 밀들 역시 국내외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급하게 계약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적어도 304 냉연 기준 2,600달러 수준에서 계약되지 않으면 수입 계약에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과 대만 등의 시장 상황이 아직 반전의 기미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무리해서 급하게 계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9월 주문투입분 가격이 동결된다 하더라도 개별 대응이 충분히 가능한 점과 GS재의 단가가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어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오피셜하게 나온 가격에서의 계약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 

관련업계는 수입재를 중심으로 이미 7~8월 중 가격이 선제적으로 크게 내려간 상황이고, 일부 업체가 코일 투매를 지속하고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 멈춘다는 전제하에, 수입재는 평균 판매단가가 이미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일단 필요한 재고 구색은 시중에서 매입한 상태이며, 밀들과의 협상을 통해 최저가격에 준하는 수준에서 적절한 매입타이밍을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적으로 계약을 스킵한 곳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10월적으로는 물량 계약이 상당 부분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상당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