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망] “제조업 본원 경쟁력 더욱 집중해야” – 세아제강 영업본부장 홍만기 전무

- “상반기 철강 수요 증가 아닌 외재변수에 의한 가격 견인 측면 커” - “공급과잉 · 수요정체 타개위해 설비합리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진행” -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 변화 대응한 프로젝트 수주 확대 및 강관기술 개발”

2022-07-25     유재혁 기자

올 상반기 국내외 글로벌 시장 변수는 하반기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 우려 속 국내 주요 철강업체 마케팅 담당 임원들은 하반기 어떤 시장변화를 예상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본다. 그 네 번째 순서로 세아제강 영업본부장 홍만기 전무에게 세아제강이 예상하는 올 하반기 철강 경기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편집자주]

 

세아제강 홍만기 영업본부장

 

Q> 상반기 국내 철강 및 강관시장 시황변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A>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용 강관의 수요 증가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로 인해 당사뿐만 아니라 많은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철강 수요의 의미있는 증가가 아닌, 글로벌 유동성 증가, 우-러 전쟁, 코로나19 등 외재변수에 의한 가격 견인 측면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Q> 올해도 국내 철강 가격은 원자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하반기 원자재 및 강관 가격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연이은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미 가격에 대한 수요가의 심리적 부담이 높은 상황인데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긴축정책, 끝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변이에 대한 위협도 철강 가격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철강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대규모 도시 봉쇄가 해제된다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예상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상하방 압력과 에너지가격 건설, 조선 수요 등 철강 수요공급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격 방향성이 정해지리라 생각한다.

Q> 올 상반기 경영목표나 생산판매계획 달성 여부가 궁금하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1분기말부터 재반등한 철강가격 상승기조와 유가 상승에 따른 미주 중심 에너지용 강관 수요 급증으로 수익성dl 개선되어 연초 계획하였던 손익 목표는 달성할 수 있었다.

하반기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기에 상반기를 넘는 실적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나 지속 성장을 위해 전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Q> 하반기 정체된 국내 수요에 대한 돌파전략은 무엇인지 마케팅 측면에서의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국내 시장은 철강 공급 과잉과 수요 정체가 겹쳐 난항이 예상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설비합리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등 제조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이템별 리더를 선정하여 아이템에 대한 시장변화에 전사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트랜드 전환에 발 맞추어 성장하는 신시장을 타겟하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대응을 위한 R/B 투자와 LNG 수송용 스테인리스 강관 생산을 늘리기 위한 STS 24” 조관라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소산업, 하이퍼루프 등 신기술/신공정 연구를 통한 신수요 창출로 정체된 국내 수요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Q> 세아제강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글로벌 톱 플레이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관련 시장 수요와 국내외 설비 능력 확보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확충과 수주 확대 양면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순천공장에 조관을 위한 R/B 설비 1대 증설 및 복관을 위한 설비 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동시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중 모노파일 전문공장으로 설립된 계열사인 영국 세아윈드(SeAH wind)와의 협업을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구현하여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Q> 고유가와 탄소중립 등 향후 강관 수요와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세아제강은 이들 수요를 어떻게 대응하고 확보해 나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A> 단기적으로는 고유가로 인한 미주 에너지용 강관 수요 증가에,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으로 인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리그수 증가에 따른 유정용/송유관 수요 증가에 발맞추어 미주향 철강 쿼터 소진 및 비미주 프로젝트 수주확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이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여 LNG,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함께 수소 및 CO2 이송용 강관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세아제강 홍만기 영업본부장은 “하반기 금리인상, 코로나 재확산 우려, 우-러 전쟁을 비롯한 많은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황”이라며 “제조업 본연의 경쟁력에 더욱 집중해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파고를 헤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Q>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그리고 이에 따른 대미 수출 실적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

A>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리그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이러한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이에 따라 대미 에너지용 강관 수출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Q> 국내외 고객사 및 강관업계 관계자들에게 하반기 당부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A>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 금리인상, 코로나 재확산 우려, 우-러 전쟁을 비롯한 많은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제조업 본연의 경쟁력에 더욱 집중하며,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파고를 헤쳐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