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냉연동향] 판매 속도 느려진 유통업계

- 할인된 제품들 시장 거래되며 고가 재고 부담 커져 - 유통 가격 ‘약보합’, GI 톤당 130만원 후반대 이상 거래

2021-10-16     이명화 기자
10월 중순에 접어든 냉연도금 판재류 유통 시장은 가격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 수요산업이 갖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지 않으면서 유통 업체들의 판매 속도가 느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거래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재고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할인된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전반적인 거래 가격 자체를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10월 둘째 주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냉연강판(CR)이 톤당 130만원 초중반대, 산세강판(PO)은 톤당 120만원 후반~130만원 초반대, 풀하드강판(FH)은 톤당 120만원 후반대에 거래됐다.

용융아연도금강판(GI)은 톤당 130만원 후반~140만원 중반대, 전기아연도금강판(EGI)은 톤당 140만원 후반대, 열연도금강판(HGI)은 톤당 130만원 후반~140만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건재용 컬러강판 0.5㎜ 기준 중국산 제품은 톤당 160만원 중반대, 국산 제품은 톤당 170만원 중후반대에 거래됐다. 현재 냉연도금재 전품목 모두 공급이 원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재압연사는 지난 9월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가격 인상분을 적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리점들의 판매 감소로 도금재 가격은 소폭 인하돼 유통되고 있다.

가전을 제외하면 건설·기계산업·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냉연도금 수요산업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 대표적으로 완성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생산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강관사들의 경우 전에는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면 주문을 미리 다 하시곤 했는데, 지금은 불확실성 때문에 구매량을 줄이거나 주문을 아예 멈추고 관망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수입 재고들도 시장에 많이 풀리면서 지역별로 가격대가 다양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