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심해지는 H형강 고시價와 유통價

-고시가격 대비 유통가격 최대 6만 원 격차 -가격 방어선 상향 배치 동력 약해져 -높아지고 있는 내달 가격인상 가능성 ‘변수’

2021-10-15     김영대 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생산업체가 제시한 10월 고시가격과 유통가격 간 격차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좁혀지지 않는 가격의 괴리감 속에서 시장의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H형강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중소형 기준 124만 원~126만 원 수준으로 생산업체가 제시한 고시가격과 최대 6만 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가격과 시중 유통가격 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자 일부 유통업체는 저가로 판매를 진행하는 한편,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생산업체의 고가 마감을 염두에 둔 채 판매를 꺼리는 양극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난감하기는 생산업체도 마찬가지다. 일부라지만 고시가격 이하의 저가 제품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타나면 가격 방어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하락세로 전환된 분위기 속에서 지연되고 있는 수요가 양 가격 간 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매출부담이 큰 업체부터 저가 판매양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다만 최근 철 스크랩 가격과 동계 전력비 상승으로 내달 가격인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철 스크랩 가격과 연동한 가격체계를 확립하려는 움직임이 생산업체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들어서 적정 마진을 확보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유지하려는 분위기”라며, “최근 상승기류에 탑승한 국내외 철 스크랩 가격을 고려하면 내달 가격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