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스크랩 재고 뚝뚝 · 일부 제강사 ´빨간불´

- 한국특강 사고 불구 부산 경남 제강사 재고 감소세 여전

2021-10-13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2주 연속 감소했다. 7대 제강사(표 참조)의 5일 아침 재고는 88만 4,000톤으로 지난 9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90만 톤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주 4.3% 감소에 이어 추가로 3.3% 줄어든 것이다.

한국특강의 전기로 사고에도 불구하고 부산 경남지역 철근 3사의 재고는 8만 6,000톤으로 지난주보다 5,000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제강이 지난주 수준의 재고를 유지했지만 와이케이스틸과 한국철강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철근 전문 3사의 재고가 줄어든 것.

남부지역 제강사의 재고(대한제강 제외)는 33만 3,000톤으로 전주 대비 8.5% 3만 1,000톤으로 집계됐다. 감소폭으로는 지난 7월 첫째 주의 8.7%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부산 경남지역 제강사와 포스코의 재고 감소가 소폭에 그쳤지만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재고가 2만 톤정도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남부지역 A 제강사의 재고는 지난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B제강사의 재고는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역 몇몇 제강사의 재고 불안이 남부지역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은 55만 1,000톤으로 지난주보다 0.2%. 1,000톤 증가했다. 수도권은 동국제강과 환영철강의 재고가 줄었지만 파업으로 철 스크랩 소비가 크게 줄어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재고가 늘어난데다 전기로 정기 보수로 철 스크랩 소비가 감소한 인천공장도 재고가 지난주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재고 감소가 멈추었다.

제강사들이 웃돈 경쟁을 벌이면서 입고를 독려하고 있지만 시중 재고가 적어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지리라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할 때 재고 수준은 -1.0%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포스코 +50.0%, 와이케이스틸 +26.7%, 현대제철 +1.8%이다. 반면 한국철강 -45.1%, 대한제강 -33.3%, 동국제강은 -32.2%, 환영철강 -11.6%, 한국제강 -3.6%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할 때 업체별 재고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평균 재고와 비교할 때 포스코가 +27.9%, 현대제철과 와이케이스틸이 모두 +12.5%를 기록했다. 평균 재고보다 적은 재고를 보유한 제강사는 한국철강 -37.8%, 대한제강 -24.8% 동국제강 -23.5%, 환영철강 -16.0%, 한국제강 -15.0%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