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주요품목 재고 1.9% 감소···7주째 감소세 유지

-중추절 앞두고 재고, 생산, 소비 모두 감소세 기록 -작년 4월 초순 이후 5대 품목 주간생산량 처음으로 1,000만 톤 하회 -中 철강업계, 지역별 감산강도 및 헝다그룹 파산가능성 등에 주목

2021-09-23     김연우 기자
9월 17일 기준 중국의 철근, 선재, 열연, 후판, 냉연 재고량은 전주 대비 1.9% 감소한 1,985만 4,900톤을 기록했다. 5대 품목 재고는 7주 간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 가운데 시중재고는 1,401만 7,100 톤으로 전주 대비 1.9% 감소했다. 철근은 730만 2,300톤으로 전주 대비 2.7%, 선재는 161만 5,400톤으로 전주 대비 2.2% 각각 감소했다.

열연은 276만 5,470톤, 후판은 115만 600 톤으로 전주 대비 각각 0.5%, 2.2% 감소했다. 반면 냉연은 118만 3,100톤으로 전주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재고는 583만 7,700톤으로 전주 대비 2%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철근 생산자 재고량은 306만 1,300톤으로 전주 대비 4.7% 줄었으나, 선재는 87만 6,200톤으로 전주 대비 6.9% 늘었다.

열연은 82만 8,300톤, 냉연은 29만 900톤으로 전주대비 3%, 5.1% 각각 감소했다. 반면 후판은 78만 1,000톤으로 전주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셋째주 명목소비는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후판만 전주 대비 0.3% 늘어났다. 반면 철근은 전주 대비 7.9%, 선재는 전주 대비 3.1%, 냉연은 전주 대비 2.6% 각각 줄었다..

생산 역시 후판만 전주 대비 각각 0.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철근은 전주 대비 6.1%, 선재는 전주 대비 4.1%, 열연은 전주 대비 2.5%, 냉연은 전주 대비 2.4% 각각 감소했다.

후판을 제외하면 5대 철강재의 생산과 명목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선재의 경우에는 소비 대비 공급 우위로 돌아서기도 했다.

5대 철강재 생산은 작년 4월 초순 이후로 약 17개월 만에 1,000만 톤을 하회하게 됐다. 현지에서는 감산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생산량은 더욱 줄 것이며 중추절, 국경절 연휴 이후 남은 성수기 동안 수요가 회복된다면 명목소비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재고소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17일 기준 중국 274개소 고로사 운영률은 전주 대비 1.65%p, 전년 동기 대비 18.75%p 하락한 71.88%를 기록했다. 71개소 전기로사 운영률은 전주 대비 1.03%p, 전년 동기 대비 18.3%p 하락한 수준인 55.36%였다.

中 철강업계, 지역별 감산강도 및 헝다그룹 파산가능성 등에 주목

산발적 코로나19 확산, 태풍 찬투 등 중국 철강업계 향방을 결정짓는 요소는 다양하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에서 관심갖는 이슈는 지역별 감산 강도와 중국 2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Evergrande)의 파산가능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생산활동 제한과 전력공급 통제를 통해 철강 감산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중국 3대 철강생산지인 장쑤(江苏)성에서는 9월 10일~10월 15일 동안 집중적인 감산을 실시하겠다고 선포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집중 감산으로 장쑤성 24개소 건설향 철강재 메이커의 설비 가동률이 46%까지 하락할 것이며 건설향 철강재 생산량은 동기 대비 230~240만 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장쑤성 집중 감산에 따른 화둥(华东: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저장성, 장시성, 푸젠성, 상하이시) 시장에서의 공급부족감은 9월 말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3,050억 달러 적자 상태에 놓인 헝다그룹이 9월 16일 하루 동안 회사채 거래를 중지함에 따라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파산 가능성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itch 사는 오는 23일과 연말 기한인 달러채 이자 지급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헝다그룹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강등했으며, 헝다그룹 파산 시 중국 건설사 및 중소형 은행의 연쇄 파산 가능성 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헝다그룹의 부동산 건설부문(恒大地产)은 중국 280여개 도시에서 1,300여개의 건설 프로젝트를, 부동산 관리부문(恒大物业)은 중국 310여개 도시에서 2,900여개의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후자의 관리 면적만 4억 5,000만㎡이고 계약 면적은 8억㎡ 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중국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통한 구제금융에 나서기보다는 ‘계획적인 부도’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헝다그룹 리스크를 관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선수금 제외 부채비율 233% 이하·순부채비율 100% 이하·유동 비율 1배 이상을 만족하지 못한 부동산 기업으로의 자금조달을 차단함으로써 헝다그룹 건을 제외하고서라도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것이며 철강수요 감소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