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철근동향] 거래‧가격 정체 구간

-추석 이후 기대감 안고서 시장 개점 휴업상태 돌입 -향후 수요 발생 가능성 높아지며, 업계 간 분위기 상반

2021-09-18     김영대 기자
추석을 앞두고서는 철근 시장의 움직임이 정체 구간에 들어선 한 주였다. 소수의 거래만 이뤄지다보니 가격도 답보상태를 유지했다.

다만 강종별, 규격별로 가격이 중구난방으로 제시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국산 SD400 강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경우 저점이 소폭 내려가면서 가격대가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국산 기준 110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수입은 중국산과 일본산을 가리지 않고 107만 원~109만 원을 기록했다. 대체적으로 16mm 이상 대구경 제품보다는 10mm, 13mm 소구경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의 반응은 각자의 위치에 따라 갈렸다. 견고한 실수요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제강사의 경우 추석 연휴에 관계없이 각자 적정한 생산을 유지하겠다는 기조가 굳건했다. 실제 9월 중순 판매동향을 살펴봐도 판매진도율을 어느 정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계의 경우는 늦은 장마와 추석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줄어든 수요와 가격하락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추석 이후 수요 발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석 연휴를 맞이한 모양새다.

이밖에 건설업계는 다소 깊은 근심을 드러냈다. 추석 이후 수요 발생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제강사 보유 재고가 예상보다 부족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건설현장을 보유한 건설사들로써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급 대란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휴가시즌과 장마, 연휴로 인해 물량 확보를 미뤄뒀던 현장들이 추석 이후 일제히 공사를 재개하게 된다면 철근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추석 이후 현대제철 당진공장 대보수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현재 제강사 재고 수준으로는 수급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입산 철근 재고가 평소보다 많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지만 수입산 철근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발주처가 상당수이기 때문에 수입산 철근만으로 수급 안정화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