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빈 곳간, 제강사 철근 재고 바닥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14만 톤 하회 -수요 증가 예상되는 추석 이후 수급 대란 우려 심화

2021-09-17     김영대 기자
추석을 한주 앞두고서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가 올해 들어 가장 낮아졌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9월 중순 기준 7대 철근 제강사 보유재고는 13만 9,000톤으로 추산된다. 직전 조사시점인 9월초에 비해 약 2만 톤가량 줄어들었다.

제강사 철근재고가 14만 톤 이하로 떨어진 것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었던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재고가 14만 톤 이하로 줄어든 이유는 제강사 직거래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동국제강이 당초 7월말~8월초에 예정했었던 대보수 일정을 8월말~9월초로 미루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점도 재고 감소를 거든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적을 것이란 점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14만 톤을 하회하는 수준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국산 SD400 강종 제품이 110만 원 이상의 가격대를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이 이해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요업계에서는 근심이 쌓이고 있다.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이후 시장에 대한 수급 불균형 문제를 우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산 철근의 대체제로 알려진 수입산 철근 재고가 17만 톤 이상으로 상당히 많은 양이지만 발주처가 수입산 철근 사용을 재가하지 않으면 어차피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급 안정화를 이루기에는 제한적이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