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공급 우려 해소 당분간 쉽지 않을 듯

- 포스코 · 현대제철, 열연업체 외판용 생산 및 판매 감소 - 올 일본산 열연 큰 폭 감소 · 中 감산 및 수출 축소 움직임 지속

2021-09-17     유재혁 기자
국내 열연시장내 공급 우려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업체들의 외판 생산 및 판매량 감소와 함께 중국과 일본 등 주요 열연 수출국들의 물량 축소 우려가 이전에 비해 더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본지가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외판용 열연 생산 및 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8월까지 생산량은 749만톤으로 9%가 감소했고 판매 역시 754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가운데 내수가 50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으나 수출은 247만5,000톤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해 전체 외판 물량 감소를 주도했다.

외판 가운데 내수 판매량이 이처럼 증가했음에도 올해 공급 부족감이 확대된 것은 수입감소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8월까지 중국산 열연 수입은 75만7,40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나 일본산 열연이 89만3,59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나 급감하면서 전체 170만2,561톤으로 8.5%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본산 유입 감소는 국내 열연업체들의 대형 실수요향 업체들에 대한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고 중소 실수요 및 유통업체들은 국내산 열연 공급물량 확보가 더 어려워진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난 8월 한달 중국산 열연 수입량이 12만톤을 넘어선 것은 중국 정부가 9월부터 수출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문 영향으로 추정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감산 체제 강화 노력과 현지 열연업체들의 수출 억제 분위기 등이 이어지면서 9월부터는 중국산 열연마저 수입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열연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주요 열연 수출업체 가운데 한 곳인 본계강철은 11월 선적분에 대한 공식 오퍼를 내지 않고 있으며 일조강철은 12월 선적분까지 오퍼가 없을 것이라고 전하는 등 그나마 증가한 중국산 열연 수입마저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열연 공급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