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원자재 구매 전략 다시 고민

- 국내산 공급량 개선 여부 여전히 불확실 - 11월 이후 수입재 유입량 감소 가능성 높아

2021-09-17     유재혁 기자
국내 구조관 업체들이 오는 4분기 원자재 구매 전략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1월 이후 중국산 열연을 비롯한 원자재 물량 유입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어려움이 이어졌던 국내산 물량 확대 여부 역시 현재로써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구조관 업체들은 국내 원자재 업체들로부터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문량의 80% 수준에 그치는 물량 정도만 입고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내 구조용 강관의 7월까지 생산 및 판매 실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나마 3분기부터는 국내 열연 등 원자재 공급업체들이 주문량을 맞춰주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10월과 11월에도 설비 수리 등이 예정돼 있는 데다가 결국 자가사용 물량이나 대형 실수요 물량 확대 여부에 따라 구조관향 물량 조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이 열연 오퍼를 스킵하고 있는 데다가 이로 인해 11월 이후 국내 물량 유입이 크게 축소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0월까지는 기존 원자재 및 제품 재고 물량이 있는 데다가 3분기까지 수요가 주춤해져 있어 그나마 원자재 구매 여부에 대한 고민이 덜 한 상황이긴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수요 회복시에는 원자재 구매 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산 원자재 구매 여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향후 수입산 원자재 확보 어려움 지속될 경우 구조관 제품의 생산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