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된 월말 H형강 비가동일정, 시장변수 예약

-연 초부터 쉼 없는 가동으로 공장 피로도 급증 -비가동 일정, 최대 두 배 이상 증가…‘공급변수’ -“수요 감소 따른 시세하락 일정부분 저지할 것”

2021-09-16     김영대 기자

추석을 낀 9월말, H형강 생산일정이 줄어들면서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생산업체들의 9월말 비가동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상반기 수급 안정화를 위해 쉬지 않고 공장 가동을 단행했던 생산 공장의 피로도가 높아졌고 마침 추석 연휴를 끼고 있어 시장 수요발생도 저조한 상황이라는 점이 비가동일정 확대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현대제철의 경우 인천공장 대형라인 비가동일정을 대폭 늘렸다. 기존에는 추석 휴무기간에만 비가동 계획이 있었다면 수정된 계획은 20일부터 30일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나 열흘간 비가동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 중형라인도 기존 4일에서 하루를 더해 총 5일간 비가동에 들어간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비가동일정을 확대했다. 대형라인의 경우 20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중형라인은 20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비가동된다.

8월말부터 보름 이상 신예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동국제강도 추석 연휴 기간 외에 월말 비가동일정을 추가했다.

우선적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추석 연휴동안 공장이 비가동되고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추가적인 비가동에 들어간다.

동국제강은 해당 기간에 신예화를 진행한 대형 압연라인을 테스트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예상보다 확대된 생산업체들의 비가동일정은 남은 4분기 H형강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월말 생산일정이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듦에 따라 하반기 수요 감소에 따른 시세하락을 일정부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급상황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봐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