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後 철근시장 좌지우지할 두 가지 재고변수

-수입 철근재고 및 시중 유통 재고수위에 촉각 -재고수위 따라 성수기 수요 뒤엎을 가능성 제기

2021-09-16     김영대 기자
추석 이후 시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철근 유통업계가 재고변수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점은 추석 이후다. 그도 그럴 것이 늦은 장마가 9월 초 철근시장을 강타했고 건설현장에서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서 제품을 쌓아두려는 움직임이 위축됐다.

이로 인해 사실상 추석 이전 9월 철근시장은 수익이나 매출 발생 측면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추석 이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만 추석 이후에도 다양한 변수는 존재한다. 이 중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변수는 △수입 철근재고와 △시중 국산 유통재고 등 두 가지 재고변수가 대표적이다.

늘어날 수요만큼 재고가 쌓여있으면, 시중 유통가격 상승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재고변수를 하나씩 살펴보면 수입 철근재고의 경우 약 2주 동안 17만 톤을 넘어서면서 상당량 쌓여있다.

수입 업계에서는 추석 연휴 직후 관망세가 끝나기 전까지 입항이 지속되면 17만 톤 이상 재고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수입 철근 재고가 추석 이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주장과 늘어난 수요에 맞춰 수급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시중 국산 유통재고에 대해서는 집계된 바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업계에서는 그다지 재고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만약 추석 이후 시장을 노리고서 재고를 쌓아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면 시중 유통가격이 들썩였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추석 이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수입 철근재고가 17만 톤을 넘어선 가운데 국산 유통업체 입장에서 재고를 쌓아둔다는 건 위험성이 동반되는 일”이라며, “재고를 쌓아둔 업체가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흐름은 아니다.”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시중 국산 유통재고는 가격추이를 감안했을 때 강종별ㆍ규격별 재고수위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SD400 강종의 경우는 규격을 막론하고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10mm, 13mm 소구경 제품이 가격대가 가장 높고 이외에 SD500, SD600 강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구매가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재고 수준에서 차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