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앞둔 남부 철 스크랩 상황은?

- 한철, 가격 인하 앞두고 입고량 급증 ... 대한 와이케이 16일 인하 불구 3천톤대 머물러 - 유통업계, 김해 및 인근 지역 한국특강 납품처 한철로 이동(?)

2021-09-15     손정수 기자
부산 경남지역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입고량에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 유통 업체들에 따르면 14일 부산 경남지역 4개 제강사의 하루 철 스크랩 입고량은 1만 3,200톤으로 평소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한국철강이 4,800톤으로 하루 소비량을 1,500톤가량 상회하고 있다. 한국특강이 가격을 내리고 보수에 들어가면서 소비가 급감하자 한국특강으로 향하던 물량 중 상당량이 한국철강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철강의 하루 입고량은 한국특강이 가격을 내리기 직전은 8일에는 3,000톤대 초반이었지만 가격을 내린 후에는 3,000톤대 후반으로 또 한국철강의 가격 인하 발표 이후에는 4,000톤을 넘어서더니 가격 인하 직전인 14일에는 5,000톤에 육박하는 입고량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특강의 14일 입고량은 1,500톤으로 지난 9일 가격 인하 이후 1,000톤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특강은 한국철강이나 대한제강 등에 비해 1만 5,000원 정도 구매가격이 낮아 입고량이 급감한 것이다. 유통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낮더라도 한국특강에 납품이 되는 최소 물량이 1,500톤 정도라는 것이 확인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제강사들은 대한제강이 14일 하루 3,200톤 남짓, 와이케이스틸은 3,700톤 정도 입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제강은 한국특강의 가격 인하 발표 이후 2,000톤대 초반에서 3,000톤대 초반으로 입고량이 늘었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은 16일에 가격을 내릴 예정이지만 가격 인하 직전의 한국특강이나 한국철강에서 보였던 소나기 납품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강사별 일일 입고량만 보면 경남지역과 부산지역 철 스크랩 시장 사이에 상당한 거리감이 읽히고 있다.

한국철강과 부산지역 제강사 사이의 입고량 편차는 김해와 같은 점이 지대 유통 업체들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통 업체 관계자는 "한국특강이 낮은 가격과 보수로 수요가 줄자 김해 지역과 그 인근의 한국특강 납품 물량들이 부산의 대한 와이케이스틸과 창원의 한국철강 중 주로 한국철강으로 납품을 변경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