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추석 앞두고 가격 하방압력 절정

-수요 감소 및 수입 철근 재고 부담, 시장 강타 -추석 연휴 이후 수요 기대감이 버팀목으로 작용 -“관망세 마무리되고 시장흐름 판가름 날 것”

2021-09-15     김영대 기자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가격 하방압력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주 초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이 110만 원 내외(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 수입산 철근의 경우는 108만 원~109만 원 수준에서 가격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철근은 SD400 소구경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지키고 있는 분위기지만 수입 업계의 경우 지난주 대비 가격이 소폭 뒤로 밀렸다.

9월 초 늦은 장마소식이 지나간 이후 시장 수요가 증가한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추석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보니 증가세가 크지 않았고 일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매출부담이 가중되면서 저가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17만 톤 이상 재고가 2주 이상 이어진 점도 수입 유통업계의 불안감을 키우면서 가격 하방압력을 확대하는 원인이 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장 구성원 대부분이 추석 전까지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점점 매출 부담이 커지면서 방어선을 이탈하는 가격이 제시됐다.”라며, “그나마 추석 연휴 이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격한 가격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17만 톤 이상 쌓인 수입 철근 재고는 추석 이후 시장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8월부터 시작된 휴가시즌과 장마 9월 철근 시장을 습격한 늦은장마와 추석연휴 등 다양한 악재가 소진된 뒤 등장하는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석 연휴 이후 철근 수요증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진 이들은 없다.

다만 수입 철근 재고가 역대급으로 쌓여있다 보니 시중 유통가격 상승폭에 대해서는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수입 철근 재고를 소진하고도 남을 만큼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수요 증가세와 상충해 유통가격 상승을 저지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추석 이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 외에 가격 측면에서 쉽사리 예단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휴가 끝난 직후 관망세가 마무리되고 나면 시장의 흐름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