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 스크랩 같이 가격 내리지만 흐름은 ´달라´

- 3주 연속 재고 급증 ... 20만내 최대 재고 보유 - 대형 제강사 재고 증가 주도 ... 부산 경남지역 제강사 재고는 같거나 줄어 대조 - 포스코, 대형모선 입항에 재고 ´쑥´

2021-09-14     손정수 기자
제강사들이 거래량 증가로 수도권은 3회, 남부지역은 2회 인하를 발표하는 등 철 스크랩 인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강별 철 스크랩 재고 흐름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아침 기준 대형 제강사의 재고는 급증한 반면 중소 제강사들은 지난주 수준이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제강사들은 지난주보다 현대제철이 5.8%, 동국제강 23.9%, 포스코 20.0% 증가했다. 반면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은 지난주 수준이거나 소폭 줄었다. 재고 조정에 들어간 환영철강은 4.8% 감소해 주요 제강사 중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대형모선 입항과 풍부한 입고량으로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은 보수와 파업 등으로 소비가 위축돼 큰 폭의 재고 증가가 이어지면서 구매량을 조절하고 있다.

포스코는 12만 톤에 달하는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의 12만 5,000톤 이후 최대 재고를 기록했으며, 동국제강도 11만 톤이 넘는 재고를 쌓아 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도 지난 4주간 50% 재고가 늘어났다.

대형 제강사의 재고 증가에 힘입어 7대 제강사(표 참조)의 13일 아침 철 스크랩 재고는 93만 8,000톤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7.8% 6만 8,000톤 증가했다. 8월 30일 조사 당시 10만 톤, 9월 6일 8만 2,000톤에 이어 추가로 6만 8,000톤이 늘어났다. 구매량 조절로 재고 증가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첫째 주 96만 8,000톤 이후 가장 많은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5만 7,000톤으로 전주대비 9.6% 4만 9,000톤 증가했다. 남부지역은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포스코의 재고 증가에 힘입어 전주대비 1만 9,000톤 5.2% 증가한 38만 1,000톤을 기록했다.

한국철강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등 남부지역 철근 전문 3사의 재고는 10만 1,000톤으로 지난주보다 2,000톤 줄었다.

한편 지난해 같은 주보다 재고를 많이 보유한 제강사는 현대제철(10.1%), 와이케이스틸(60.0%), 환영철강(36.4%), 포스코(60.0%) 등이다. 반면 전년 같은 주보다 재고가 적은 제강사는 동국제강(-3.4%), 한국철강(-26.4%), 한국제강(-11.8%), 대한제강(-6.3%)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