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남은 하반기 철근 수요전망 ‘맑음’

-허가면적‧건설수주‧분양실적 등 건설지표, 철근 수요 영향 -긍정적 선행지표에 따라 하반기 수요 상반기 상회 가능성↑ -2021년 연간 총 수요 약 1,127만톤·하반기 약 580만톤 전망

2021-09-14     김영대 기자
2021년 3분기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남은 하반기 수요가 얼마나 발생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내수와 수입을 포함해 연간 1,000만 톤을 초과하는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철근 수요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건설지표와 업계 전반의 의견을 토대로 남은 하반기 철근 시장 수요를 전망해봤다. [편집자주]

건설지표 청신호
철근은 내수중심의 제품인데다가 건설산업 투입 비중이 99%이상이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지표에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 품목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봤을 때 선행지표로 알려진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 인허가 면적 △주거용 건설수주 △주택 분양실적 등이 향후 철근 수요를 가늠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건설지표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올해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 인허가 실적은 지난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향후 철근 수요 발생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된다. 이와 발맞춰 착공면적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나아가 올해 1월~7월 주거용 건설수주의 경우는 전년보다는 1.3% 소폭 줄어들었지만 2019년보다는 47.7% 늘어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주택 분양실적의 경우도 전년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과거 평균과 비교해서는 고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전국 주택분양실적이 지난해보다 10만 호 많은 44만 세대로 전망하고 있어 철근 수요 증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상반기보다 견고한 하반기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요가 더 증가했다는 점도 하반기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원인 중 하나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철근 명목수요를 살펴보면 상반기 수요가 하반기보다 많았던 적은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를 제외하곤 찾아볼 수 없다.

반면 하반기 수요가 상반기보다 많았던 연도는 2015년, 2016년, 2018년, 2020년까지 네 차례로 적게는 약 3만 톤에서 많게는 70만 톤 가까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연간 최대 비수기인 1월, 2월과 설날 연휴 등이 포함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하반기보다 수요 발생이 더딘 탓이다.

앞서 살펴본 건설지표와 철근 시장의 수급 특성상 올해 하반기 철근 수요는 상반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를 토대로 본지가 내다본 올해 총 국내 철근 명목수요는 약 1,127만 톤으로 지난 2016년과 2019년에 비견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명목수요가 545만 톤 수준임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582만 톤 수준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