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가격 하락 기대감 통할까?

- 철광석 등 철강 원자재 가격 하락에 열연 등 원자재 가격 하락 기대 - 중국산 원자재 유입량 급감에 국내산 공급 여건 여전히 개선 요원

2021-09-13     유재혁 기자

국내 강관업체들이 9월 들어 가격 인상을 실시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강관 가격 하락 기대감 영향으로 당분간 수요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관 수요업체들 입장에서는 철광석 가격 하락과 중국발 열연 가격 보합 움직임 등이 결국 열연 등 판재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강관 가격 역시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관 제조업체들은 아직 가격이 낮아질 시점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여전히 열연과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원자재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데다가 국내는 물론 중국산 원자재 물량 확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산의 경우 수출세 부과 여부 역시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가 감산으로 국내 유입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열연 및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공급 여건 역시 이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등 고가 원자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관 가격을 조정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철광석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마 점결탄 가격이 역대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원자재업체들의 가격 인하 가능성 역시 당분간 없어 보인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강관 가격의 하락 역시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수요업체들의 가격 인하 기대감과는 대조적으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해지는 모습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관 제조업체들의 수익 보전 의지가 결국 가격움직임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