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價 오름세 멈춰 선 판재 시장··· 업계, 시장 상황 예의 주시

- 8월 중순~현재까지 열연·냉연 유통가격 톤당 130만원대 - 유통업계 “가격 인상해야 하지만 고객사들 가격 부담 커”

2021-09-10     이명화 기자
▲ 가공 대기중인 제품
열연 및 냉연도금재 유통 시장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은 모습이다. 지난 5월~6월 공급 부족 갈증이 심화됐던 때와 비교하면 온도차가 극명하다.

일부에서는 추석 이후 유통 가격은 다시 한번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현재 유통 가격이 이미 고점에 도달했다는 목소리도 한데 섞여있다.

지난 8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한 달 가까이 열연(SS275) 및 냉연 유통 가격은 모두 톤당 130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 GI 유통 가격은 톤당 130만원 중반대다.

유통 업체들은 하나같이 “가격 인상을 해야 하지만 좀처럼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라며 목소리를 내는 상황.

국내 제강사들이 9월 판재류 판가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유통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기 부진으로 유통 업체들의 재고가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수입 물량, 여기에 9월 13일부터 월말까지 3차 스틸트레이드 판매가 예고되면서 유통업계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변수는 역시 고가(高價) 판재 제품에 대한 수요산업의 부담감이다. 단기간 가격 인상에 따른 최종 고객사들의 피로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인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열연과 도금재는 공급이 부족해 가격은 강보합이고 비도금재는 유통시장 물량이 꽤 여유로운 편”이라며 “재고와 앞으로의 시황을 보면서 스틸트레이드 구매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