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가격인상 물러설 곳 없다

- 7월초 이어 9월초에도 인상 못하면 수익성 우려 현실화 - “수요 주춤해도 가격 인상 적용 무조건해야”

2021-09-10     유재혁 기자

구조관 업체들이 지난 8월말부터 이어오고 있는 가격 인상 적용을 9월초에는 무조건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한진철관을 비롯해 동아스틸 등 대형 구조관 업체들의 인상 가격 적용이 9월 둘째 주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수요 저하 등을 우려해 인상 가격 적용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지난 7월 열연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6월말에서 7월초 진행된 구조관 제품 가격 인상 적용이 한차례 이뤄지지 못한 데다가 이번에도 열연 및 용융아연도금강판 가격이 톤당 5~7만원 상승한 상황에서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을 적용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수익성 저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7월과 9월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제품이나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톤당 15~17만원 수준의 원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안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

하절기 비수기 영향과 추석 연휴 등을 앞두고 판매 부담이 가중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원자재 확보 어려움이 이어지고 구매단가가 상승한 만큼 무조건 인상 적용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가격을 인상한 업체 관계자는 수요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는 해도 이전과 같이 적자로 판매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보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일부 인상하지 않은 업체에 주문이 늘 수 있겠지만 적자 판매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어 조만간 이들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