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당 150만원대’ 떨어질 줄 모르는 EGI 유통價

- 고로사·재압연사 EGI 유통 가격 톤당 150만원대로 고가 - 유통업계 “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공급 계속”

2021-09-09     이명화 기자
▲ 출고 대기중인 제품들
9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유통 물량이 한층 빠듯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가전향 판매 확대로 유통 물량이 축소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것.

현재 고로사 및 재압연사의 EGI 유통 가격은 모두 톤당 150만원대 초중반대로 고가(高價)에 형성돼 있다.

유통 물량 축소 배경에는 컬러강판 호조세 영향이 컸다. 국내에선 주요 가전사들의 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라 재압연사들은 컬러강판 소재로 투입하는 EGI 공급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유통 물량이 축소됐다.

실제 올해 1월~7월까지 국내 제조사들의 EGI 생산량은 총 96만6,80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가전·자동차 수요 물량을 공급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T 미만 EGI 수요가 많지만 국내 철강사에 EGI 주문을 넣기 어려울 정도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냉연도금 업계 관계자는 “EGI 제품은 올해 내내 공급의 여유가 없었고 하반기에도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