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강관동향] 부진한 수요회복 움직임에 긴장

- 추석 연휴 · 가격 동향 우려 관망 기조 확산 우려 - 강관업계, 수요 회복 지연에 강관 인상 이후 부담

2021-09-04     유재혁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적용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그나마 배관재의 경우 여전히 재고 부담이 가중되면서 인상 적용이 나은 편이지만 구조관 업체들의 경우 자칫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 인상 이전 가격에 판매하는 현상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강관 제조업체들은 9월 적극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열연 및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국내 가격이 9월 들어 제품별로 톤당 5~7만원 상승한 데 이어 여전히 국내외 원자재 확보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었다.

배관재 업체들은 9월 출하분부터 적용을 목표로 업체별로 7~8% 수준의 할인율을 축소하거나 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조관 업체들 역시 당초 8월말 적용을 목표로 10만원 수준의 가격인상 공문을 발송했으나 적용이 지연되면서 9월 첫 주에는 적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절기 비수기 이후 수요회복이 지연되면서 인상 가격 적용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지난 6월말에서 7월초 가격 인상에 한차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상 발표를 철회한 바 잇는 구조관 업체들로써는 추가 원자재가격 상승 부담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반기 지속된 가격 인상에 따른 유통 및 수요업체들의 피로감과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철강재 가격 상승흐름이 주춤해지고 향후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수요업체들의 관망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반기에는 가격 상승과 함께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급마저 주춤해지면서 가수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가격 인상 적용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절기 비수기가 지나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임에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고 수요처들의 재고 역시 어느 정도 확보가 된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제조업체들의 수주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자칫 가격 인상이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는 수익성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