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동국 H형강, 내수중심 판매 증가세 ‘뚜렷’

-전년 동기比 8월 내수 12.3%↑‧수출 19.8%↓ -연 초 내수 집중 전략 하반기까지 이어져

2021-09-02     김영대 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생산업체들의 내수중심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8월 H형강 판매량은 총 27만 4,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되레 1.5%(4,000톤) 늘어난 양이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올해 8월 H형강 내수 판매량은 20만 1,000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3%(2만 2,000톤)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기간 수출 판매량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8월 수출 판매량은 7만 3,000톤으로 지난해 대비 19.8%(1만 8,000톤) 이상 줄었다.

이 같은 모습은 누계치를 봐도 동일하게 관측된다. 실제 올해 1월~8월 내수 판매량은 167만 3,000톤으로 전년 대비 13.3%(19만 6,000톤) 늘어난데 반해 수출 판매량은 61만 4,000톤으로 14.8%(10만 7,000톤) 감소했다.

연 초 현대제철 인천공장 신예화가 길어지면서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에 집중했던 전략이 가격인상과 맞물려 하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들어 H형강 수출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수출 판매 증가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