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상반기 수익성 ´대약진´ 숨은 공신은?

- 실적 공시된 상장사 사상 최고 수익성 기록 - 니켈과 제품가격 상승폭 예년과 남달라 - STS 제조사부터 유통업계까지 상반기 대폭 실적 개선

2021-08-17     손연오 기자
올해 스테인리스 업계의 실적은 대약진 자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실적이 공시된 현대비앤지스틸, 쎄니트, 티플랙스 등 주요 스테인리스 상장사들의 수익성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으며, 실적이 발표될 업체들의 실적도 모두 호조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테인리스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니켈가격의 상승과 제품가격의 인상분 적용, 중국발 가격상승 영향 등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상반기에도 이어졌으며, 하반기에도 AD 최종 판정에 따른 수입재 유입 감소와 가격 강세 영향으로 실적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4월 말 중국 정부의 수출환급세 취소 결정으로 국내외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재고차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수출 정책 급변이 한국 시장에 호재와 악재를 모두 가져다 준 가운데 상반기 수익에는 큰 호재로 작동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향후 재고확보와 원가인상이란 악재가 상존하고 있지만, 제조사부터 유통업계 전반의 마진율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안전재고 확보에 주력해왔던 유통상들의 경우 마진율이 10% 이상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는 모든 철강업계에게 단비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대다수 업체들의 경우 올해 매출과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올해 벌 돈 이상을 다 벌었다고 해도 무색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올해 시장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구조적인 흐름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감산 기조와 내수 중심의 정책 변화로 더 이상 중국산이 저가가 아닌 시대로의 전환에 시동이 걸린 상태다. 공급과잉으로 이전처럼 수출로 물량을 한껏 밀어낼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중국정부의 수출과 관련한 세금 정책에 일대 변화가 발생했으며, 이런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AD 최종 판정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이르면 오는 8월 25일, 늦어도 9월 25일 안으로 3개국 AD 최종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상반기까지는 니켈과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전반이 수익성 수혜를 입었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존의 구조를 깨고 어떻게 새롭게 도약을 하느냐에 따라 스테인리스 업계의 수익성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중국의 수출세 부과설 이슈와 스테인리스 주원료의 수급에 따른 가격변동 등이 남은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국내외 스테인리스 가격 강세장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물론 3분기부터는 유통업체들의 매입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따르고, 높아진 단가에 따른 실수요 업계의 가격전가 움직임과 수요회복에 따른 판매량이 매출과 이익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인 가격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오는 3분기에도 스테인리스 업계의 실적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