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원료 포커스] 하반기 니켈 공급부족 전망

- 니켈, 하반기 수급변동 발생 - 공급 부족 감안해 니켈가격 강세 예상

2021-08-12     손연오 기자
하반기 니켈의 수급 전망이 당초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예측에 변동이 발생했다. 이에하반기 니켈가격의 강세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니켈가격은 1만 8천 달러대로 다시 하락한 상황이지만, 3분기 가격은 전반적인 강세장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최근 니켈가격 하락에는 중국과 코로나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코로나 델타변이 바리어스 확산이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 수요국인 중국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지난 10일 니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이동제한 등을 시행하면서 특수강과 스테인리스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상해기화교역소(SHFE)의 스테인리스 가격은 지난 27월 20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다.

여기에 니켈 생산이 증가했다는 뉴스가 나오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니켈 메이저 광산업체인 Eramet사의 올해 상빈기 금속니켈(정련니켈, 페로니켈)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35.9%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Weda Bay 신규 니켈광산과 페로니켈 제련소 프로젝트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것이 Eramet사의 금속니켈 생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Weda Bay의 상반기 니켈원광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5배 증가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코로나19 관련 신규 확진자와 사망률 감소로 니켈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생산차질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점이 니켈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중장기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 심화 예상

중국과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 우려가 단기적으로 니켈가격의 발목을 잡은 상태다. 그러나 중국의 스테인리스 생산은 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이 감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7월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은 292만톤 수준으로 전월대비 2.5%, 전년동월대비 11.5% 생산이 늘었다. 7월까지 누적 스테인리스 생산은 1,974만톤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26.3% 증가했다.

중국 당국이 올해 스테인리스를 포함하여 중국 내 철강 생산량을 작년 수준으로 초과하지 못하도록 통제 중이지만, 대부분 제강사들이 작년에 가동을 최대화함에 따라 올해도 견조한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용 니켈 생산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니켈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 Vale사의 파업이 종료됐지만, 회사측은 조업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설명했다.

Vale사 근로자들은 파업을 종료하고 다음주부터 근무할 예정이지만, 현재 해당 광산의 유지보수 작업 및 신규시설 건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Sudbury의 조업이 4분기까지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실제로 Vale사의 2분기 니켈 광산생산은 Sudbury의 가동 중단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0.1% 감소했다.

또한 중국 주요 항구 내 니켈 광석 재고가 수입 피크 시즌을 맞아 증가세를 보였지만, 필리핀 우기 이전 임에도 불구하고 광석 재고는 583만톤 수준으로 전년동월대비 30% 낮은 상태이며, 이는 2개월 분 수요에 못 미치는 것으로 니켈 광석 공급이 실제로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SMM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스테인리스 산업의 강한 수요가 인도네시아의 공급을 상쇄함에 따라 글로벌 니켈 시장이 향후 몇 년간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인도네시아 신규 프로젝트 건설이 지연되고 있으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공급 성장 기대치가 하회하고 있는 상태다.

전 세계적인 스테인리스 가격상승에 따른 강한 수요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에 따른 니켈 수요 증가가 하반기에도 니켈 시장의 공급 부족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됐다. INSG와 맥쿼리의 경우 올해 니켈 시장은 8만 3천톤의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