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더욱더 가팔라진 철근시세

-월말 접어들면서 8월 가격 선반영 움직임 거세 -8월 가격인상폭 6만 3,000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

2021-07-28     김영대 기자
8월을 한 주 앞둔 시점에서 철근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번 주 초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119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선에서 형성됐다. 수입산 철근의 경우도 118만 원~119만 원의 가격에 거래되며, 국산과 격차가 거의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8월 가격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호가로만 제시되던 가격이 거래가격으로 완전히 굳어졌다. 심지어 상당수 제강사들이 이번 주 들어 철 스크랩 가격을 추가로 인상함에 따라 철근 가격인상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더 높아졌다.

가격인상 외에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철근의 수출관세 부과 소문도 가격 상승세에 불을 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까지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수출품에 최대 20%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사실만으로도 중국산 철근 수입은 움츠러들었다.

일부 중국밀에서 그나마 제시되는 오퍼마저도 수출세에 대한 책임소재 항목이 추가되어 있어 국내 수입업계의 호응을 끌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향후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이를 우려하다보니 시중 유통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수입 업체 입장에서는 7월 중국산 수입계약 공백에 다가오는 성수기 물량 확보를 걱정해야할 처지”라고 밝혔다.

한편, 8월 가격인상 폭은 말일이 다가오면서 오차범위를 줄여가며, 윤곽을 또렷이 드러내고 있다.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적용해 7월 철 스크랩 평균가격과 2분기 철 스크랩 평균가격을 뺀 인상폭은 약 6만 3,000원~6만 4,000원이다.

이를 3분기 기준가격(86만 2,000원)과 일반판매가격(94만 2,000원)에 더하면 8월 기준가격은 92만 5,000원, 일반판매가격은 100만 5,000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